기상천외. 스크루볼 코미디 ‘웰컴 Mr.맥도날드’
기상천외. 스크루볼 코미디 ‘웰컴 Mr.맥도날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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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0.12.0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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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한 인간사 단면 잔잔한 감동
97년 일본 아카데미의 작품상과 감독상, 연기상 등 12개 부문을 석권하는 등 자국에서는 물론, 해외 언론에서도 호평을 받은 작품 <웰컴 Mr.맥도날드>가 12월 2일 국내개봉했다.

<웰컴 Mr.맥도날드> 밤 11시, 라디오 방송사의 A스튜디오. 작가와 프로듀서, 연출가, 방송기술진, 그리고 성우들이 <운명의 여인>이란 라디오 드라마의 생방송을 준비중이다.

리허설은 무사히 끝나지만, 갑자기 변수가 튀어나온다.
여주인공을 맡은 왕년의 스타 노리코가 극중 이름이 맘에 안 든다며, 바꿔주지 않으면 그만 두겠다고 트집을 잡는 것이다.
할 수 없이 프로듀서가 작가를 설득해 리쓰코가 메어리 제인으로 바뀌면서, 만사가 뒤죽박죽으로 엉키기 시작한다.

인물들이 덩달아 다 외국인으로 바뀌고, 무대도 일본에서 미국으로 돌변한다.
생방송 시작. 하지만 어처구니없는 돌발 사태가 잇따라 터지고, 파탄 위기의 생방송을 무사히 끝내기 위한 전쟁이 벌어진다.

웃음 틈틈이, 자동차 영업사원인 남편과 단란한 생활에서 열정적인 불륜의 극본을 상상만 해 본 주부의 소박한 사랑싸움. “방송만 무사히 마치면 된다”는 무사안일주의 제작진과 기계적인 메커니즘에서 창작물을 지키려는 초보작가의 갈등. 기계를 과신하지 말라며 몸바쳐 소리를 만들어내는 음향효과맨의 장인정신 같은 인간사의 단면들이 촘촘한 무늬를 이루고 있다.

<웰컴 Mr.맥도날드>는 일본 방송과 연극영화계의 베테랑 연기자들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라디오 방송사 세트 안에서 다양한 인간군상의 드라마를 담아, 새롭지 않아도 기본기 탄탄
한 웃음에서 우리의 생활상을 돌아보게 만드는 영화다.
감독·각본: 미타니 고키 / 출연: 스즈키 교카, 카라사와 토시아키, 니시무라 마사히코, 도다 케이코 / 수입·배급: 튜브 엔터테인먼트/ 등급: 전체 관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