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원전수거물관리센터 건립을 기원하며 !
성공적인 원전수거물관리센터 건립을 기원하며 !
  • 임천석
  • cslim@kps.co.kr
  • 승인 2005.04.08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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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수거물관리센터 건립을 둘러싸고 최근에 일어났던 안면도, 부안문제 등 크고 작은 일련의 사태속에서 국가 숙원사업이 19년간 표류되고 있는 현실을 지켜보며, 원자력발전소 정비업무를 전담 수행해 오면서 오늘도 방사선 관리구역에서 묵묵히 땀흘려 일하고 있는 1,400여명의 한전기공 식구들의 답답하고 안타까운 심정을 지면에 담아 본다.

1978년 고리1호기가 국내 처음 상업운전에 돌입한 이래 19기가 운전중인 현재까지 원자력발전소 운영과정에서 크고 작은 고장과 사건들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발전소 종사자나 주민 혹은 환경에 영향을 줄 정도로 큰 문제가 발생했던 적은 한번도 없었다.

이것은 원자력의 안전성을 충분히 입증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현재 국내의 원전 운영수준은 고장정지와 이용률 측면에서 세계 최고수준에 도달해 있으며, 오늘도 원전 종사자 모두가 세계 최고라는 자부심 속에 고장정지 제로화를 위해 엄격한 운영지침하에서 철저한 검증과 확인을 통해 운전과 정비를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원자력 안전성에 대해 실제 원전 종사자와 일반국민이 느끼는 인식의 차이는 상당히 크게 느껴진다. 이러한 인식의 차이는 두터운 벽이 되어 원전 종사자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으며 결국, 신규원전 건설, 설계수명 이후의 원전 계속운전, 원전수거물관리센터 건립 등 국가 숙원사업 추진에 막대한 지장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면 이러한 인식의 차이는 왜 생긴 것일까?

지금까지 원자력발전소가 정지 될 때마다 큰 사고나 발생한 것처럼 방송이나 신문에 발표되어 왔다. 그때마다 가까운 이웃이나 가족들은 원전에 종사하는 우리에게 몸은 이상 없나? 하고 걱정스런 태도나 의심스런 눈초리로 바라보곤 한다.

실상을 모르는 일반 국민들은 고장정지에 대한 언론발표를 자주 접하면서 원자력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하고 안전성에 의구심을 가지게 되고, 원자력을 반대하는 일부단체들의 왜곡된 주장을 사실 그대로 받아 들이면서 인식의 차이는 더욱 심화되어 온 것 같다.

이러한 "인식의 차이"를 해소해 나가는 것이야 말로 향후 원자력 현안 과제들을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지름길이 아닌가 생각한다.

원자력 정책을 주관하는 정부나 원자력발전소를 직접 운영관리하는 사업자와 기타 원자력 유관기관에 종사하는 원자력종사자 모두가 원자력 발전의 재도약을 성취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과거를 다시 한번 되짚어 보면서 원전 안전성 제고를 위해 노력함은 물론 원자력의 안전성을 일반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 "인식의 차이라는 두터운 벽"을 허물어 감으로써 국민과 함께하는 원자력을 만드는데 창의와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최근 원전수거물관리센터 부지선정과 관련하여 중·저준위 시설과 사용후연료를 나누어 분산·선정키로 방침이 결정된 후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의 유치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고 공기업 지방이전과 맞물려 경주시를 비롯한 여러 시도에서 중·저준위 수거물 관리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을 보면 원자력 종사자로서 가슴 뿌듯하고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이제 지구의 온난화 방지를 위한 기후변화협약이 본격 발효되어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청정 에너지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고, 장기적으로 화석연료의 고갈과 최근 고유가 시대를 고려 할 때 지속적인 국가 산업발전을 위한 전력의 안정공급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원자력발전이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설득력을 더하고 있는 이때 늦게나마 국가 숙원사업중 하나인 중·저준위 수거물 관리센터 부지선정 작업이 힘차게 첫발을 내딛은 만큼 계획대로 금년 9월말까지 선정작업이 마무리 되어 최고로 튼튼하고 안전하게 그리고 아름답고 친환경적인 중·저준위 수거물 관리센터가 하루빨리 이 땅위에 건립되기를 기원하면서......

2005. 4. 8
한전기공(주) 월성사업소 팀장 임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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