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고공행진 계속될 듯
유가 고공행진 계속될 듯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05.04.28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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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대비 수요 증가로 하반기 수급 불안 지속 전망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고유가가 올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KOTRA 빈 무역관은 오스트리아 빈 소재 OPEC사무국이 발간하는 '월간 오일 시장 보고서(Monthly Oil Market Report)' 4월호에 따르면 높은 국제적 수요 때문에 올 하반기에도 고유가가 유지될 것을 암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근자에 국제 유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이유로 OPEC을 지목하는 경우가 있지만 국제석유시장의 가격결정에 OPEC이 미치는 영향은 이미 1980년대 중반부터 현저히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이 보고서는 연도별 OPEC의 실제 생산량에 대한 생산 여유분(생산력은 존재하지만 여유로 남겨 놓은 부분)을 분석하면서, 지난 1983년에는 생산여유분이 증가했으나(실제 생산량을 줄였으나) 가격은 하락했으며, 2003년부터는 생산여유분이 급감했음에도(실제 생산량을 늘렸으나) 국제유가가 상승한 사실을 지적했다.

이러한 OPEC의 주장에 대해 석유시장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수긍하는 편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OPEC의 이러한 주장이 그동안 부정적이었던 OPEC의 대외 이미지를 향상시키고자 시도된 PR인 측면이 있지만 실제로 국제석유시장에서 OPEC의 영향력이 현저히 감소된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한다.

OPEC의 핵심인 중동지역 산유국들의 세계석유생산 점유율은 1973년 37%에서 2003년에는 29.7%로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고유가의 원인으로 공급불안을 지적하고 있다.

1990년대 말 국제유가가 배럴당 US$ 10~15에 불과했던 저유가 시대를 맞아 OPEC은 물론 여타 산유국들이 석유생산시설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했으며, 2000년대 중국과 인도의 추가 수요예측에 실패한 결과 현재 전 세계 석유생산능력과 수요가 불안정한 균형상태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 보고서는 2004년의 경우 일일 평균 전 세계 석유수요가 8213만배럴, 전 세계 석유생산은 8275만배럴을 기록해 전 세계적으로 일일 약 62만배럴의 생산 잉여분이 존재했지만, 올해 1/4분기의 경우, 일일 평균 8403만배럴의 수요에 생산은 8409만배럴로 생산 잉여분이 겨우 6만배럴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에 특별한 공급증가가 기대되고 있지 않은 만큼 동 수치는 고유가가 지속될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고 빈 무역관은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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