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사장 이억수)가 베트남에서 또 원유를 발견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석유공사는 지난 2003년부터 원유를 생산하고 있는 베트남 15-1 광구에 이어 11-2광구 롱째구조에서 약 4000만배럴정도의 경제성있는 원유를 발견했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석유공사가 1992년 광권을 취득한 베트남 11-2광구는 지난 1997년 롱도이 구조에서 가채매장량 9000억 입방피트의 가스와 2300만배럴의 컨덴세이트가 발견된 대형 가스전으로 내년 10월부터 가스 생산이 예정돼 있는 광구.

석유공사는 베트남 15-1광구 원유 및 11-2 광구의 가스 발견에 이어 롱째구조에서 원유까지 새로이 발견함에 따라 석유개발 전문기업으로서의 위상이 한층 더 강화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석유공사는 지난 3월28일부터 롱째구조의 탐사시추를 시작해 최종 심도 4397m까지 시추를 실시, 2개 구간에 대한 생산성산출시험(DST) 작업을 지난 11일 마무리한 결과 하루 총 3037배럴의 원유가 산출됐으며 원유 성상은 API 37.7~45도의 경질유로 H2S(황화수소) 등 유해 물질이 전혀 없는 양질유로 측정됐다.

가채매장량은 약 4000만배럴로 추정되고 있으며 석유공사는 향후 추가 평가 작업을 통해 최종 매장량을 산출, 롱째유전을 조기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이번에 원유를 발견한 롱째구조 외에 새로운 구조인 롱바이씨(RBC)에 탐사정을 시추할 정”이라며 “롱바이씨구조 주변에서 이미 1993년에 원유를 발견한 바 있어 이번에도 경제성 있는 원유를 발견한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편 석유공사는 베트남에서의 추가 신규광구 확보를 위해 가스공사, GS홀딩스, 대우인터내셔널과 컨소시엄을 구성, 푸칸분지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