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장백건설 회장 공금횡령 구속
부산지검 반부패특별수사부는 2일 103억원의 회사자금을 빼돌려 유용하고 60여억원의 대출금 및 임대보증금을 가로챈 혐의로 경남 양산시 어곡동 (주)장백건설 회장 김성호(45)씨를 구속했다.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94년부터 국민주택기금 지원을 받아 울산시 울주군 삼남면 교동리와 경남 양산시 웅상읍 소주리 등 3곳에 모두 5천 776가구의 임대아파트를 건립하면서 96년 말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41차례에 걸쳐 회사 공금 80억7천만원을 빼내 개인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지난 98년 10월 장백건설이 부도가 나자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봉우종합건설, 일영건설회사를 새로 설립하기 위해 회사 인수자금으로 10억원을 빼내는가하면 장백건설 소유 임대아파트 68가구를 담보로 제공하고 협력업체들로부터 12억 3천만원을 빌려 쓴 혐의는 물론 총 1100억원을 제 돈처럼 사용하여 이 회사에 관련된 서민들의 피해가 일파만도 확산되는 등 주택기금관리에 헛점을 드러내고 있다.
윤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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