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기술력으로 세계시장 두드린다'
[탐방] '기술력으로 세계시장 두드린다'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05.06.16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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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건설 "건설능력 향상 위해선 기술개발 필수"
12건 특허·실용신안 인증… 업계풍토 개선돼야
▲ 김중희 강릉건설 대표
지난 1994년 설립된 강릉건설(대표 김중희)은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기술기업이다.

전문건설업체인 강릉건설의 기술력을 짐작할 수 있는 것은 각종 기술보유 현황만 봐도 알 수 있다.

강릉건설은 지금까지 12건의 특허 및 실용신안 인증을 받았고, 현재 6건의 산업재산권이 출원중에 있다.

'건설기술의 연구개발을 통한 기술의 선진화'라는 회사 방침에 바로 맞아 떨어지는 모습이다.

김중희 대표는 "강릉건설은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는 터널분야와 연약지반개량분야에서는 특허 및 신기술로 지정된 다양한 특수공법을 보유하고 있다"며 "어떠한 현장여건과 토질구조에서도 안전하고 경제적인 공법을 선택해 시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 대표의 자신처럼 강릉건설은 최근 중계 배전전력구공사에서 H.J.S(Head Jacking Shield)라는 신공법을 적용,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어 관심을 모았다.

특허기술인 H.J.S 공법은 기존 파이프 압입공법에서 거의 불가능했던 방향수정 및 장거리 굴착(100M 이상)을 가능하도록 개발된 신공법이다.

이 공법은 파이프 압입공법과 Semi Shield 공법을 접목시켜 국내 지반조건 및 시공여건 등을 감안해 모든 부품을 국산화해 Semi Shield 공법을 적용할 경우 외국산 장비의 도입으로 인한 외화유출과 장비 유지관리상의 문제점 등 불합리했던 부분을 개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에도 복잡한 도로 및 위험도가 높은 곳, 중·장거리 작업, 지반상태의 변화가 심한 곳에서 공법 선택이 어려울 경우 등에 유리하게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에는 S.P.S(Separate Panel Shield) 공법을 개발, 실용신안을 획득했다.

S.P.S 공법은 기존 Messer Shield 공법이 터널 선형이 굴절되는 경우 굴절부의 발진기지 구축을 위해 초기 발진구에서부터 굴착단면을 점진적으로 확폭 시공함으로써 불필요한 굴착과 각종 자재의 손실이 많이 발생되는 점을 개선, 단면확폭없이 굴절부 시공이 가능토록 전진 Panel을 사전에 분할제작해 적용하는 방법이다.

이 공법은 굴착완료후 공장에서 제작된 고강도의 PC Box를 작업구에서 원압 Jack과 Winch로 추진해 구조물을 축조하기 때문에 굴착단면을 줄일 수 있고, 터널내에서 공정을 단순화함으로써 공기를 단축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릉건설은 이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해외 건설공사도 꾸준하게 수주하고 있다. 현재는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등지에서 공사를 시행하고 있다.

▲ Semi Shield 공법을 적용한 작업 모습


지난 1982년년 현저동 지하철건설 공사장 복구공사에서 한국전력과 첫 인연을 맺은 이후 한전 공사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주력해왔다는 김 대표는 앞으로도 기술개발에 더욱 힘쓸 것이라면서도 현재의 업계 풍토에 대한 아쉬움도 털어놨다.

연구개발을 통해 새로운 공법을 개발해도 주위에서 발주처와의 결탁의혹을 제기해 기술적용이 쉽지 않다는 것. 이러한 영향으로 최근 개발한 또다른 신공법은 정부로부터 신기술을 인정받았지만 지금까지 1번밖에 적용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김 대표는 "현재 건설공사부문의 신기술이 420여개에 달하지만 실제 적용되는 기술은 20% 남짓에 불과하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자칫 좋은 기술들이 사장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체들이 기술개발을 포기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기술이 사장되고 업체들이 기술개발을 포기할 경우 우리 건설기술의 후퇴로 이어질 것이라는게 그의 우려다.

한전의 발주물량은 늘어나는 추세에 있지만 업체들의 난립으로 시장상황이 어려워지는 것도 고민거리다. 이 때문에 올해 목표로 잡은 450억원 수주는 힘들지 않겠느냐 예상했다.

하지만 김 대표의 연구개발에 대한 의지는 여전하다. 김 대표는 "전문건설업체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술개발이 필수적"이라며 "앞으로도 매출액의 3~5%를 지속적으로 R&D부문에 투자, 벤처로 발돋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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