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가 풍력발전 프로젝트에 '제동'
독수리가 풍력발전 프로젝트에 '제동'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05.07.13 09: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냥후 상승시 풍차와 충돌 가능성 높아" 지적
독수리 생태계 보존을 위한 환경보고서가 풍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제동을 거는 흥미로운 일이 발생했다.

호주의 최대 풍력발전 회사인 퍼시픽 하이드로(Pacific Hydro)사는 풍력발전의 최적조건을 갖춘 빅토리아주 얄록(Yaloak) 지방에 풍차(터빈) 70기를 세우기로 결정하고 주정부의 승인을 요청했으나, 최근 사업승인 불가 통보를 받았다고 KOTRA 시드니 무역관이 'The Australian Financial Review'지를 인용해 지난 12일 전했다.

이에 따르면 주정부의 승인 불가 사유는 풍차 70기가 독수리(Wedge-tailed Eagles) 생태계에 위협적이기 때문으로, 주정부측은 "독수리가 사냥을 위해 급강하 했다가 상승기류를 타고 다시 고도로 상승할 때 풍차 날개와 부딪힐 위험이 높다"는 전문가 권고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을 접한 Pacific Hydro사 대변인은 "아직 환경보고서를 읽어보지 못했으나, 독수리 때문에 풍력발전을 금한다는 주정부 결정은 실망스럽다"면서 "우리는 아직 이 계획을 포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독수리와 풍차간 대결은 계속될 여지를 남겨두고 있으며, 환경 대 발전의 싸움에서 누가 승자가 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Pacific Hydro사는 이미 풍차건설 위치 선정은 물론 설계까지 마친 상태로, 총 사업비 1억2천만불(USD)을 투입해 2008년부터 매년 115.5MW의 전기를 생산할 예정이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명칭 : (주)에너지데일리
  • (우)07220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38길 13-7 주영빌딩 302호
  • 대표전화 : 02-2068-4573
  • 팩스 : 02-2068-45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병훈
  • 제호 : 에너지데일리
  • 신문등록번호 : 서울 다 06719
  • 등록일 : 1999-07-29
  • 인터넷등록번호 : 서울 아 01975
  • 등록일 : 2012-02-16
  • 발행일 : 1999-09-20
  • 발행인 : 양미애
  • 편집인 : 조남준
  • 에너지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너지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energydaily.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