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으로 연료전지를 이용한 미래형 고효율 주택인 ‘3리터 하우스’가 보급될 전망이다.

한국바스프와 대림산업(주), 연료전지개발 벤처기업인 퓨얼셀파워는 국내 에너지소비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3리터 하우스’ 상용화를 위해 지난 11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3사는 이어 산업자원부와 에너지관리공단 부설 신·재생에너지센터에서 공모한 신․재생에너지 시범보급사업에 채택돼 총 사업비의 80%인 약 4억 8800만원을 지원받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내달 초 대림산업 용인연수원내 부지에 건평 38평, 2층 규모의 주거용 ‘3ℓ 하우스’ 시범주택이 착공에 들어가 오는 12월에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또한 이르면 내년부터 본격적인 주택 보급사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3ℓ 하우스’는 독일 바스프사가 유럽에 선보인 주택모델로 에너지절감형 건축기법과 단열재, 연료전지 등 특수 자재를 이용해 평방미터(㎡)당 연간 도시가스 사용량이 3ℓ 수준이다. 이는 일반주택의 7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고효율 주택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한국바스프는 고효율 단열재인 네오폴과 열손실방지 자재를 공급하며 퓨얼셀파워는 자체개발한 핵심부품을 내장한 연료전지 시스템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성호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은 “3리터 하우스가 에너지를 절약하는 동시에 친환경적인 주거문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유가와 기후변화협약의 대응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보급확대와 연료전지 상용화를 촉진하기 위해 이 사업을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기남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