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수준의 휘는 태양전지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돼 화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자유자재로 구부림이 가능하면서 효율이 뛰어난 세계 최고 성능의 차세대 태양전지 개발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차세대 PC용 이노닉스 소자 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개발된 플렉시블 연료감응 태양전지는 스테인리스스틸과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해 구부림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높은 효율을 자랑한다.

특히 태양전지의 두께가 0.4mm로 얇아 가격이나 생산성면에서도 경쟁력이 탁월하며 효율대비 단가도 2배이상 뛰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기존의 연료감응 태양전지는 소재가 유리나 플라스틱재질로 돼 있어 에너지변환 효율이 낮았다. 일본에서 개발된 태양전지의 경우 에너지변환 효율이 4.1~4.2%인데 반해 이번에 개발된 휘는 태양전지는 에너지변환효율이 4.8%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에 따라 휘는 태양전지는 휴대폰, 웨어러블 PC 등 차세대 PC산업에 필요한 전원의 자가 충전용이나 옷, 모자, 자동차 유리, 건물 등에 부착이 가능함에 따라 산업전반에 유용하게 적용될 전망이다.

ETRI는 올해 안으로 업체에 기술을 이전해 상용화할 계획이며 세계 태양전지 시장 규모가 오는 2006년에 40억달러, 2010년에는 100억달러로 예상돼 경제적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내다봤다.

ETRI는 단독 개발한 이 전지의 제조관련 원천기술 3건에 대해 미국, 일본 등 주요 6개국에 국제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류광선 박사는 “휘는 태양전지는 효율이 뛰어나 산업 전반에 걸쳐 활용이 다양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화석에너지 고갈과 고유가 등으로 대체에너지원 발굴이 절실한 상황에서 태양빛만으로 고효율의 에너지충전이 가능한 태양전지의 활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