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 후 57년만에 남북간 전력수급 시작
한국전력(사장 한준호)이 28일 개성공단 현지에서 개성공단의 전력공급을 담당할 한전 개성지사의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준호 한전 사장, 개성공업지구 관리위원회 김동근 위원장, 열린우리당 김태홍 의원, 통일부 개성공단사업지원단 조명균 단장, 현대아산의 윤만준 사장, 토지개발공사 윤석종 이사 및 로만손 김기문 사장 등 입주업체 대표들과 북측관계자도 다수 참석했다.
한준호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개성공단 개발사업은 남측의 자본과 기술 그리고 북측의 토지와 인력이 결합해 남북간 경제적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남북 경제협력의 새로운 모델"이라며 "개성지사 발족을 계기로 공단 입주업체들에게 더욱 양질의 전력을 공급하고, 개성공단 개발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개소식 행사에 이어 개성지사의 옥외현판 제막식을 갖고 개성지사의 개소를 축하했으며, 개성지사 안에 설치된 '시범단지 전력공급 모형관'을 점등하는 행사도 가졌다.
개성지사에는 지난 3월3일 8명의 근무자가 최초로 부임했으며, 현재는 총 13명의 직원이 개성공업지구 전력공급에 따른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개성지사는 현재 입주업체에 대한 전력공급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점차적으로 남측에서 제공하는 것과 같은 수준의 서비스 체제를 구축, 입주업체의 제품생산 활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한전은 현재 시범단지에 입주해 있는 13개 기업 및 기관에 배전선로로 전력을 공급하고 있으며, 2007년 1단계 100만평에 입주할 약 300개의 기업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154kV 송전선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154kV 송전선로 공사의 경우 남측 경과지 구간에 대해서는 측량 완료 후 기술 검토를 하고 있으며, 북측 구간에 대해서는 북측과 별도 세부 협상 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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