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인상이 당분간 유보됐다.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은 16일 "발전연료비 상승, 새로운 전력산업 투자 수요 등으로 전반적인 전력요금체제 개편의 필요성이 있으나 국내 경제상황, 서민 부담 등 국민경제를 감안해 전기요금 인상을 유보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국내 산업용 전기요금도 일본에 비해 훨씬 낮은 등 요금체계 조정 필요성이 있으나 여론이 수용할 가능성이 낮다"며 "요금인상을 유보했지만 주변요인들이 해소된 것은 아닌 만큼 여러 상황들을 감안해 인상안을 검토할 방침이지만 전기요금 인상 검토 시기를 현재로서는 말하기 어렵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간 산자부와 한국전력이 추진해왔던 전기요금 인상은 앞으로 시일이 좀 더 필요할 전망이다.

산자부와 한전은 전기요금 인상 필요성에 관해 전문가 용역을 실시하는 등 올해부터 전기요금 인상 방안을 검토해왔었으나, 최근 감사원 감사결과 등으로 여론의 역풍을 맞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