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냉식 냉방설비 보급현황과 올 해 전망②
축냉식 냉방설비 보급현황과 올 해 전망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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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1.0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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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빙축열 시스템의 현황과 전망 - 빙축열 시장의 ‘화두’ 소형시스템
▲ 센추리 축열조

99년 보급 시작, 빙축열 확산 결정적 기여

관련업계, 올해 200% 신장 ‘거뜬’ 예측

지난 80년 국내에 도입되기 시작해 90년부터 본격적인 보급이 이뤄졌던 빙축열 시스템이 보급 10년째를 넘어섰다.

빙축열 시스템 보급 초기, 신기술에 대한 부담 등으로 건물주나 설계 엔지니어들이 주춤했지만 정부와 한전의 금융 및 세제지원, 관련 업체의 기술개발, 빙축열 시스템에 대한 인식전환 등에 힘입어 최근 폭발적인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2000년 11월말 현재 빙축열 시스템 보급현황을 살펴보면 준공기준으로 총 991개소, 333만 평(설비용량 191,128 kW)에 달하고 있다.

소형 빙축열 시스템의 경우, 2000년 11월말 기준으로 총 525개소(준공 기준)에 설비용량 기준으로 7,428Kw(2만8천 평)가 보급됐다고 한전 관계자는 밝혔다.

특히 99년 소형과 중대형을 포함해 전체 146개소 보급(설비용량 26,581kW)에 그쳤던 것과 비교해 보면 2000년 11월말 현재 준공 기준으로 470개소(28,368 Kw), 38만 7천 평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빙축열 관계자들은 최근 빙축열 보급 개소의 폭발적인 증가에는 최근의 고유가 지속 등의 에너지 절약 마인드의 확산 등에도 그 이유가 있지만 무엇보다도 소형 빙축열 시스템의 보급이 결정적인 역할을 부여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처럼 빙축열 시장 전체를 주도할 것으로 보이는 소형 빙축열 시스템의 경우, 센추리와 캐리어가 2000년 시장에서의 평가를 바탕으로 대리점 확충과 보급 평수를 대형화하는 등 올 한해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 한해 소형빙축열 시장의 경우, 전반적인 경기침체와는 달리 급속한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관련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최근의 에너지 절약 마인드 확산 등 전년 대비 200%에서 많게는 3~400%의 신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소형 빙축열시스템 개발에 한창인 신성이엔지 역시 이르면 전반기에 관련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돼 2파전의 양상을 보여왔던 소형 빙축열시장의 쟁탈전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60평 이하의 건물에 적용되는 소형 빙축열 시스템의 주 소비자인 단독주택 및 소형 건물주가 선뜻 구입하기에는 초기 투자비가 너무 과다하게 소요된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정부의 지원 확대 등이 요구되고 있다.


소형 빙축열 시스템이란?


소형 빙축열 시스템은 전축열 방식으로 심야시간대에 작동해 냉열(얼음)을 생산하는 실외기(냉동기)와 이를 저장하는 축열조, 그리고 냉열을 사용하는 실내기 등으로 구성된다.

심야전기를 이용해 실외기(냉동기)를 가동해 축열조에 냉열(얼음)을 저장했다가 냉방이 필요한 주간에는 실외기 가동을 정지하고 축열조의 냉열을 실내기에 순환시켜 냉방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경제적인 심야전기 사용과 더불어 중대형 빙축열 시스템과는 달리 실외기와 축열조, 실내기 등을 패키지 형태로 구매할 수 있는 장점 등으로 주로 단독주택과 냉방평수 60평 이하의 음식점, 사무실 등에 적용할 수 있다.

국내 보급 업체로는 98년 개발해 99년부터 패키지화해 양산 보급하고 있는 센추리와 2000년 4월 관련 제품의 발표회를 갖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보급에 나서고 있는 캐리어 등이다.


센추리, 대리점망 확충 등 공공부문 보급 주력
<사진1>

99년 관련 시스템을 양산, 국내소형 빙축열 시스템 보급의 선두 주자인 센추리(www.gocentury.co.kr 대표 원하연)는 올 한해를 소형 빙축열 시장의 마지막 형성기라고 보고 전문 대리점망을 확충하는 등 공공부문에 대한 마케팅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2000년 축열조 기준으로 총 350대를 판매한 센추리는 올해 약 600여대의 판매를 목표하고 있으며 주력 마케팅의 활성화 정도에 따라 1000여대 이상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그동안 한전을 중심으로 보급 확산에 주력했던 마케팅 방식을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확대하기 위해 현재 30여 개의 관련 대리점망을 100여 개로 확충하고 60평 이상의 사무실 등의 시장요구에 맞춰 15000kcal급(60평 이상)의 기종을 추가하는 등 공공부문을 목표로 마케팅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센추리의 강원일 과장은 “소형 빙축열 시스템의 보급 확산을 위해서는 정부가 지원하는 자금의 조기 소진 등의 문제에 대해 에너지합리화자금의 지원 확대와 지원 분야에 대한 구분 등 대안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캐리어, 보급 첫해 목표 500% 초과 달성


2000년 하반기 소형 빙축열 시장에 진출한 캐리어(www.carrier.co.kr 대표 토마스 E 데이비스)는 보급 첫해인 작년 한해, 애초 계획했던 목표보다 500% 신장한 400여 대를 판매하는 등 자사의 소형 빙축열 알리기에 성공했다는 자신감속에 올 한해를 본격적인 판매의 첫해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작년과 비교해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300~400%의 신장이 충분하다는 판단아래 기존 40여 개의 빙축열 전문 대리점망을 60여 개로 추가 확보하고 기존 200여 개의 유통망을 통해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축열조의 경우, 2개 모델을 신규로 추가하고 실내기 또한 4개의 신모델을 출시하는 등 보급 첫해의 미비점을 대폭 보완하고 후발주자이지만 소형 빙축열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현실화하겠다고 밝혔다.

캐리어의 함종식 이사는 “작년 한해 소비자의 반응이 뜨거웠다”고 말하고 “관련 시스템에 대한 미비점을 보완, 시스템 설계를 수정하는 등 관련 작업을 마쳐 올해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함 이사는 21세기를 맞아 “캐리어 코리아를 빙축열 시스템 전문회사로 키워가기 위해 관련 작업에 매진하는 등 빙축열 전문회사를 위한 마케팅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초기 투자비 많아 부담, 정부 지원 확대돼야

서류제출 간소화 , 부분축열 방식 포함 등 보급 확산 노력 절실

소형 빙축열시스템 보급 확산의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초기의 과도한 투자비.
정부와 한전은 소비자의 투자비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설치지원금을 무상으로 지급하고 있으며 자금 융자를 원할 경우, 에너지관리공단을 통해 구입자금의 90% 이내에서 연리 5.5%, 3년 거치 5년 분할 상환의 조건으로 구입자금을 융자지원하고 있다.

2000년 상반기까지 정부가 지원한 에너지이용합리화 자금은 총 3천322억원. 이중 빙축열 시스템 등 에너지절약시설에는 1천653억원이 지급됐다. 2000년 총 지원 금액은 4천457억원.

그러나 실제 소형빙축열을 구입하고자 하는 소비자가 구입자금을 융자하기란 쉽지 않다.
그나마 지원되는 구입자금의 대부분이 이미 상반기에 바닥이 나는 등 수요자의 요구는 폭주하는 반면, 정부 지원은 이에 밑돌기 때문.

2000년의 경우, 빙축열 시스템 구입에 할당된 자금은 총 150억원 정도.
관련업계는 최근의 빙축열 보급에 정부 지원이 큰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하지만 보다 많은 수요 확산을 위해서는 관련 자금의 대폭적인 확대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에너지관리공단에 제출하는 자금 지원 신청서의 서류가 너무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중대형 시스템과는 달리 소형 빙축열 시스템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보급되고 있기 때문에 한전의 심야전기 설치 확인만으로도 충분히 검증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특히,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으로의 보급확대를 위한 설치공간의 확보를 위해서도 전축열 방식으로 제한되고 있는 한전의 인정기준 또한 부분축열 방식을 포함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부분축열 방식을 도입할 경우, 전축열 방식의 축열조를 60%이상 축소할 수 있어 그만큼 설치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형 시스템의 보급확산을 위해서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박해성 기자 hspark@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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