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쿠바서 3억3천만달러 발전설비 수주
현대重, 쿠바서 3억3천만달러 발전설비 수주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05.09.28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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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개발 엔진 244기… 중남미 지역 진출 박차
현대중공업(대표 민계식) 최근 쿠바로부터 3억3000만달러 규모의 발전설비 공사를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쿠바전력청(UAE)에서 발주한 이 공사는 510MW 규모의 디젤발전설비를 제작·공급하는 것으로, 수주금액이 우리나라의 한 해 對쿠바 수출액인 1억5000만달러를 2배이상 상회하는 규모다.

현대중공업은 독자개발한 '힘센엔진(HiMSEN)'을 탑재한 1천700kW급 컨테이너형 디젤발전설비(Packaged Power Station)와 2천500kW급 육상용 발전기 등 총 244기의 디젤발전설비를 오는 2007년 12월까지 제작 완료하고 쿠바 전 지역에 공급할 예정이다.

중남미 카리브해에 위치한 쿠바는 우리나라와는 미수교국으로 코트라(KOTRA)가 지난 12일 수도인 아바나에 무역관을 개설하는 등 우리나라 기업들의 진출 확대가 기대되고 있는 곳이다. 현재는 제3국 등을 경유한 간접교역을 통한 수출이 주를 이루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대기업으로서는 드물게 직접교역을 통해 수주했을 뿐만 아니라, 그 규모가 우리나라 연 수출액의 2배를 넘는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올 들어 멕시코 42MW급 발전설비에 이어 엘살바도르와 도미니카공화국에 각각 14MW 및 7MW급 컨테이너형 디젤발전설비를 수주하는 등 현재까지 중남미 지역 6개국에 총 185MW를 수주하는 등 이 지역에 대한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형 발전설비는 필요에 따라 이동할 수 있어 중남미, 중동, 동남아, 아프리카 등 발전·송전시설이 취약한 지역의 건설현장이나 호텔·공장 등의 소규모 발전, 가뭄이 잦아 수력발전이 불가능한 지역, 건·우기가 뚜렷한 국가들의 상시 발전용으로 각광받고 있어 해당 국가들의 제조업체 및 전력사업체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의 '힘센엔진'은 지난 2002년 산업자원부로부터 '대한민국 10대 신기술'에 선정되고 2004년에는 신기술 실용화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바 있는 최초의 국산 중속엔진으로, 현대중공업은 이 엔진을 적용한 발전설비사업을 시작한지 불과 5년만에 수출이 본 궤도에 오름에 따라 로열티로 지불되는 한해 수백만달러의 외화를 절감하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은 국제환경협약에 맞춰 현재 개발중인 디젤 및 가스 등 다중연료 사용이 가능한 후속 신모델 개발과 고효율 열병합 발전사업에 진출하는 등 발전시장 확대를 중점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2007년이 되면 현재 시장 점유율 세계 1위인 대형 저속엔진분야에 이어 중속엔진 분야에서도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엔진 전문생산업체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 세계 최초로 누계 5000만마력의 대형디젤엔진을 생산하는 등 이 분야에서 세계시장의 35%를 점유하고 있는 세계 1위의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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