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업체 경쟁으로는 도입가격 인하 못해'
28일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회의실에서 실시되고 있는 한국가스공사 및 한국가스기술공사 국정감사에서는 '2008년 이후 LNG 장기도입계약'과 관련된 질의가 이어졌다.김교흥 열린우리당 의원은 "최근 정부가 LNG 연500만톤 구매와 관련해 경쟁입찰을 통해 최종소비자 가격을 10%가량 인하했다고 하지만 이는 잘못된 판단이라고 본다"며 "근본적으로 국내 발전사 등 과당 경쟁으로 도입가격을 낮추겠다는 것은 기본적인 경제논리를 무시한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김교흥 의원은 "과거 가스공사의 도입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면 가스공사 내부혁식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타당하다"면서 "해외사들은 상·하부를 합쳐 메이저화를 이루는데 반해 왜 우리나라는 분할하려고 하는 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10월11일 예정된 산업자원부 국정감사때도 이 문제를 분명히 짚어볼 것"이라고 밝혀 이 문제에 대한 또다른 파장을 예고했다.
조승수 민주노동당 의원도 "이번 장기도입계약 체결은 산자부가 의도했던 경쟁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면서 "발전회사중 서부·남부 컨소시엄은 HOA(LNG 공급에 대한 기본 계약)협상안을 제출하지도 않았고, 중부·동서 컨소시엄은 황당한 HOA를 제출해 평가위원회를 혼란스럽게 했다"고 말했다.
조승수 의원은 "이는 결국 당초 가스공사가 추진했던 협상대상자하고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며 "계약의 성과는 산자부 주장처럼 업체간의 도입경쟁에 의해서가 아니라 Buyer's Market 상황을 이용한 국제입찰방식으로 공급자들의 경쟁을 유도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규선 가스공사 부사장(사장 직무대행)은 "개선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생각되며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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