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경영에도 고유가 '먹구름'
가스공사 경영에도 고유가 '먹구름'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05.09.28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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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부 산하 빅3사, 고유가에 '웃고 울고'
고유가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가스공사의 경영수지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갑원 열린우리당 의원은 28일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회의실에서 실시되고 있는 한국가스공사와 한국가스기술공사 국정감사에서 "고유가 상황속에서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등 산업자원부 산하 빅3사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면서 "한전과 한국가스공사는 손실을, 한국석유공사는 이익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서갑원 의원에 따르면 두바이유 배럴당 60달러를 기준으로 했을 경우, 한전은 영업수익 217억원 줄어드는 반면 영업비용은 3110억원 증가해 당기순이익이 올해 계획 대비 1308억원의 손실을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석유가 주요한 발전원료로 사용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가스공사도 513억원의 당기순이익 손실을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에서는 1조4727억원의 추가 수익이 생기지만 영업비용 증가액이 1조6031억원으로 증가 폭이 더 크기 때문이다. 가스공사의 손실은 국제가스가격 인상분이 국내가스 판매에 그대로 반영되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석유공사는 1813억원의 당기순이익 증가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공사는 영업이익은 2506억원으로 큰 폭으로 증가하는 반면 영업비용은 433억원 소폭 증가에 그쳐 이익 증가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됐다. 석유공사의 이익 증가는 최근 몇 년간 꾸준한 해외원유개발의 성과에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석유공사 역시 고유가로 인해 비축유 도입에 있어서는 그림자가 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석유공사는 올해 600만배럴의 원유를 도입하기 위해 2406억원(환율 1060원, 두바이유 배럴당 38달러 기준)의 예산을 배정했지만, 유가가 60달러로 오르면서 계획한 물량을 모두 확보하기 위해서는 추가로 1410억원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일 확정된 예산만으로 원유를 확보할 경우에는 계획한 물량의 37%에 달하는 275만7천배럴의 원유를 확보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이규선 가스공사 부사장(사장 직무대행)은 "경영수지 악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 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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