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양·플랜트부문 수주 목표 27% 추가 달성
현대중공업(대표 민계식)이 올 들어 석유가스설비 제작 분야에서 연이어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쿠웨이트 국영기업인 KOC(Kuwait Oil Company)社로부터 12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육·해상 원유수출설비 공사를 수주했다고 4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이 원유수출설비는 컨소시엄이 아닌 단일 업체 계약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하루 총 30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처리하게 된다. 이는 쿠웨이트가 걸프전 이후 발주한 최대 규모의 공사이며,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연간 총 수출량의 10분의1이상이 되는 규모.
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에도 6억2000만달러 상당의 나이지리아 가스설비공사를 수주한 것을 비롯해, 6월과 8월에는 프랑스 토탈(TOTAL)사로부터 각각 7억달러의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와 4억1000만달러의 FPU(부유식 원유생산설비)를 잇달아 수주한 바 있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현재까지 올해 해양·플랜트부문의 수주 목표인 30억달러를 27% 초과 달성하게 됐다.
특히 해양 원유 및 가스산업 조사기관인 ODS패트로데이터 집계에 따르면 세계 석유개발업체들이 현재 가동 중인 시추장비가 총 515기(7월말 기준)로, 평균선령이 다하는 2008년에는 250여기의 설비가 부족할 것이라는 조사결과를 내놓고 있어 현대중공업이 추진중인 석유가스설비 분야의 세계시장 공략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산업인 해양·플랜트분야는 잠재 수익성이 무한한 분야로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사업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계약식은 지난 3일 쿠웨이트 현지에서 현대중공업 이연재 사장(해양·플랜트 담당)과 쿠웨이트 KOC사
파록 알 장키 회장(Mr. Farouk Al-Zanki)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