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2001년 전기/통신업계 전망
광주·전남 2001년 전기/통신업계 전망
  • 에너지데일리
  • webmaster@energydaily.co.kr
  • 승인 2000.12.28 14: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청이전 사업 착수 등 큰 발주량 예상

업체간 큰 위기감 불구 전년 불황서 탈출 계기



전기산업의 경기동향은 일반 산업경제 경기의 등락에 좌우되는 바 크지만 특히 건설산업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또한 한전에 납품을 하거나 관련공사를 시공하는 업체들의 경우 한전의 변화에 많은 영향을 받는 것이 사실이다.

지난 2000년 한해동안 광주·전남지역 전기산업은 이같은 환경의 변화에 따른 영향의 정도를 여실히 실감한 한해였다.

경기침체에 따른 건설업의 불황에 따라 전기공사업과 조명산업 등 전기산업 자체가 존폐위기에 설만큼 힘든 시기를 보냈으며, 한전의 예산편성에 따른 영향으로 전기공사업의 노른자 격이었던 단가업체들마저 불황에서 허덕일만큼 어려운 한해였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대답이다.

물론 이같은 경기침체의 여파는 통신업계에서도 동일한 양상을 보였다.
통신업계의 경우 이동통신업계의 잇따른 사업투자 및 한국통신의 초고속 인터넷망 구축 및 무선통신시설 사업확장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대형시설공사의 대부분을 외지의 대형업체들에 양보하면서 폐업신고를 해야하는 중소업체들이 어느해보다 눈에 띄는 양상을 보였다.

◇전기사업


한전 전남지사에 따르면 지난 2000년 10월말 현재 전력판매량은 총 1천8백69만4천89MWh로 전년도에 비해 10.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력 판매수입역시 같은 기간동안 1,273,413,796천원으로 15.2%의 성장을 기록하는 등 한전입장에서는 괄목할만한 호황을 누린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일부 한전 협력업체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전기공사업체들은 마땅한 공사를 찾지 못해 암암리에 외지 수주업체들의 하도급 수준에 머물러야했고, 이에따른 자재업체나 조명업체들의 불황 또한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한국전기공사협회에 따르면 이같은 불황의 여파로 지난해 실시됐던 등록전환 과정에서 광주·전남지역에서만 50여개업체가 업면허를 상실했으며, 대부분의 지역업체가 올해 수주한도액에서 10∼20% 정도의 손해를 보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1, 2종 공사업의 통합이후 적격심사 등 각종 자격제한으로 공사입찰에 변변히 서류한번 제출해보지 못한 업체가 늘면서 일부 업계에서는 지역 전기공사업체들이 전파상 수준으로 전락해버렸다는 자포자기식 한탄마저 제기되기도 했다.

일부 업체의 경우 현대건설이나 (주)한양 등 대형업체들의 협력업체로 아파트나 대형건물 공사의 전기공사에 참여해 실적을 늘려나갔으나 이들 기업의 부도로 수십억원의 공사대금마저 날려버린 업체들이 허다한 실정이다.

따라서 이들 업체들은 올해 산업경제의 동향이 바닥을 치고 일어설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에 다소 희망을 갖고 있다.

일부에서는 지자체들이 추진하고 있는 발전소 건립과 도청이전에 따른 무안신도심 건설 등 대형 건설사업의 잇따른 발주가 확실해짐에 따라 회생의 계기를 삼고 있다.

아울러 정부가 경기의 진작을 위해 건설 SOC뿐만 아니라 정부발주물량을 되도록 1/4분기안에 발주할 것이라는 경기촉진책을 내놓으면서 전기공사업을 비롯한 자재, 조명업체들의 회생전망도 밝아지고 있다.

◇통신사업


광주·전남지역의 통신 및 통신공사업계는 지난 한해가 가장 절망적인 분위기였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역의 유일한 이동통신업체였던 광주이동통신이 통신업을 포기한 채 통신공사업으로 주종목을 전환했고, IMT2000사업자 선정에 희망을 걸었던 컨소시엄 참여업체들도 고배를 마셔야했다.

통신업계 특성상 한국통신의 공사발주에 학수고대했던 업계는 영세한 발주량덕택에 서너개업체를 제외한 3백여개 지역업체들이 소형건물의 통신공사에 만족해야했다는 게 통신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한국통신 전남본부의 경우 지난해 12월을 기해 광주지역 55만여 가입자의 교환기 디지털화에 성공함으로써 디지털화 1백%를 달성한 것을 비롯 초고속무선인터넷의 지역진출 성공 등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였다.

이와관련 지역 통신공사업계 관계자는 “향후 한국통신에서 발주하는 공사는 대부분이 인터넷과 관련한 서비스망 구축에 대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이에대한 실적을 갖춘 업체는 일부 중대형업체에 한한 것으로 통신공사업계의 불황을 해소시킬 수 있을 정도의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올해 정부차원의 대형공사 발주가 상당수 예상되는데다 지자체에서 지역업체들의 공동도급참여폭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이고, 그동안 묶여있던 도서지역의 공사가 한꺼번에 풀릴 경우 업계 활성화가 예상되고 있다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





최정근 기자 jgchoi@epowernew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명칭 : (주)에너지데일리
  • (우)07220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38길 13-7 주영빌딩 302호
  • 대표전화 : 02-2068-4573
  • 팩스 : 02-2068-45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병훈
  • 제호 : 에너지데일리
  • 신문등록번호 : 서울 다 06719
  • 등록일 : 1999-07-29
  • 인터넷등록번호 : 서울 아 01975
  • 등록일 : 2012-02-16
  • 발행일 : 1999-09-20
  • 발행인 : 양미애
  • 편집인 : 조남준
  • 에너지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너지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energydaily.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