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선물… 행복 만들기
신년선물… 행복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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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0.12.2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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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운대 환경공학과 유 경 선 교수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즐거웠던 일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대답하겠지만 우리 아이들이 태어난 것이라고 말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또 가장 힘들었던 일을 꼽으라고 한다면 쌍둥이가 태어난 것이라 말할 것 같다.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면 반갑다고 달려드는 아이들을 한 번씩 안으면서 어느 녀석이 먼저 잘 것인가를 유심히 살피는 습관을 갖게 되었는데 이는 잘못 선택한 대가로 새벽까지 아이와 씨름을 해야했던 기억 때문이다.

어떤 날은 일찍 잠든 녀석이 새벽에 기저귀를 갈아달라고 보채기도 하는데 그런 날은 아이들이 태어났을 때 가슴에 밀려왔던 그 뿌듯했던 마음과 사랑은 다 사라지고 칭얼거리는 아이와 일어나지 못하는 집사람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게도 된다.

그러나 그런 고된 시간 속에서도 아이의 재롱과 건강함을 생각하며 감사하게 되고 또 아이에 대한 사랑이 더욱 커지는 것을 보면서 가족과 행복이라는 것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 경험을 통해서 즐거움과 괴로움은 동시에 찾아오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단지 나의 선택에 따라 행·불행이 결정된다고 생각하면 너무 비약이 심한 것일까? 얼마 전 신문기사에 실렸던 글이 생각난다.

영국에서 54개국을 대상으로 행복지수를 조사했는데 많은 사람들의 예상과는 달리 방글라데시가 1위를 했다고 한다.

그 조사결과에서 우리나라는 23위를 했고 행복할 것 같은 미국은 46위를 했다 하니 행복해지는 것에 국력이나 국민소득은 별반 영향을 주지 못하는 듯 보인다.

역시 행복이란 그리 멀리 있는 것이 아닌 듯 하다.
칭얼대던 아이에게 우유를 물리고 다시 잠이든 모습에 행복해지고 서로 먼저 안기려고 싸우는 모습에서 또 행복해진다.

경제 위기상황이 다시금 도래하는 시점에 놓여 있지만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을 행복한 충만감으로 다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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