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영자의 전성시대’
[기자수첩]‘영자의 전성시대’
  • 장효진 기자
  • zang@energydaily.co.kr
  • 승인 2005.10.24 0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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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디자이너를 소재로 오는 11월16일부터 방송예정인 MBC수목드라마 ‘영자의 전성시대’에 대해 조명 업계에서는 입소문이 자자하다.

국내 조명산업의 현실이 공중파를 통해 알려지고 소비자의 인식을 확실히 바꿔 놓을 수 있는 좋은 매개체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벌써부터 술렁이고 있는 것이다.

탤런트 김민선 씨가 극중 주인공인 30세 노처녀 조명디자이너 ‘영자역’을 맡았으며 드라마의 대략적인 줄거리는 이렇다.

대기업에서 세계 최고의 조명디자이너 꿈을 키워가던 영자씨.

하지만 경영자는 제품의 품질은 무시한 채 무분별하게 외국 제품을 사들여 부당한 이득을 취하기만을 일삼고, 이 과정에서 영자씨는 갈등을 겪게 된다.

결국 퇴사를 결심한 영자씨는 자신의 꿈을 쫓아 온갖 노력 끝에 국산 조명 제품으로 성공한다는 내용이다.

최근 몇 년간 유입되고 있는 중국의 저가 제품에 국내 조명 업계는 몸살을 앓아왔다.

소비자 또한 다른 가전제품에 비해 유독 조명만은 ‘밝히는 것’에만 집중한 나머지 신중히 고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실례로, 각종 매장의 진열대에 똑같이 놓인 음식이나 옷가지들이 서로 비교돼 보이는 이유도 조명의 연색성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부족한 탓이다.

전문가들은 조명을 구입할 때 연색성, 조도, 휘도, 색온도, 안전성, 유해물질 함유량 등 품질에 대해 이것저것 따져보고 장소와 상황에 알맞은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드라마는 잔뜩 움츠리고 있는 국내 조명산업을 소비자들로 하여금 재평가 받고 ‘국산 조명 붐’을 일으킬 수 있는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호언했다.

일선 조명 매장에서는 ‘made in korea'보다 ‘made in china'제품을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다.

심지어는 여론을 의식해 중국 제품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파는 파렴치한 기업도 있다.

‘영자의 전성시대’가 얼마만큼 국내 조명 산업의 아픈 곳을 어루만져 줄 수 있을지 아직까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이 드라마로 인해 국산 조명의 우수성이 재인식 될 수만 있다면 나머지는 업계의 몫으로 남겨질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고품질의 제품을 정직하게 생산하고 있는 국내 조명 업체들의 ‘전성시대’가 도래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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