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최대 해양유전개발 설비 설치 완료
대우조선, 최대 해양유전개발 설비 설치 완료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05.11.16 19: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루 22만배럴 원유 생산, 앙골라 전체 원유생산량 22% 증가
대우조선해양(대표 정성립)이 건조한 세계 최대 규모의 고정식 해양유전 개발 설비가 서아프리카의 앙골라 현지에서 15일(현지시간) 준공식을 마치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미국의 대형 석유회사인 셰브론(Chevron)사가 앙골라 서남부 80km 해상의 벵구엘라 벨리제(Benguela-Belize) 유전지대에서 원유를 생산하기 위해 지난 2003년 4월에 발주했던 이 설비의 준공식에는 세브론사의 알렌 크레이어, 소낭골사의 유리 노게이라, 앙골라 석유성의 앗즈베두 국장 및 대우조선해양 해양특수선 사업본부장 신언수 전무 등 200여명의 각계 인사가 참석했다.

이 설비는 전체 높이가 490m(해저 390m, 해상 100m)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타이베이의 101빌딩(480m)보다도 더 높고, 총무게만 해도 8만3000톤에 달해 고정식 설비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다.

이 설비는 하루 22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게 되는데, 이는 현재 앙골라 전체 원유 생산량인 98만배럴(2004년 말 기준)의 22%에 달한다.

또한 이 프로젝트는 글로벌 생산체계로 계약 당시부터 그 규모나 공사방식에서 경쟁사들의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미국, 아프리카, 유럽 등 전 세계 8곳의 주요 하청사와 40여 곳의 작업장에서 상부구조물과 하부구조물, 거주구 등의 공사를 동시에 진행했고, 전 세계 사업장을 관리해야 하는 대우조선해양의 공사 수행능력을 입증하는 시험무대가 됐다.

설치과정도 초대형 설비에 걸맞게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작업의 연속이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설치 공사에서 대우조선해양은 수면아래 약 5만톤에 달하는 390m 높이의 타워형 자켓을 설치하고, 그 위에 100m 높이의 상부구조물을 설치했다. 이런 사상 최대규모의 구조물을 대우조선해양은 납기를 지키기 위해 우기(雨期)가 시작돼 기상 조건이 최악인 5월에 설치공사를 시작해야 했다.

이날 행사에서 대우조선해양 신언수 전무는 "생산 초반 자재 수급문제 등 일부 어려움이 있기는 했지만, 선주와의 약속은 꼭 지켜야 된다는 전 직원들의 열정으로 납기일 안에 모든 공사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며 "특히 현지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단 한 건의 안전 사고도 발생되지 않아 발주사로부터 커다란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셰브론사는 미국의 대표적인 석유회사로 소난골(Sonangol), 아집(Agip), 토탈(Total), 페트로갈(Petrogal)과 함께 컨소시엄을 이뤄 앙골라 지역 유전 개발을 주도하고 있으며, 대우조선해양은 지금까지 총 6건 27억9000만달러 상당의 해양플랜트를 셰브론사로부터 수주해 이중 5건을 인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명칭 : (주)에너지데일리
  • (우)07220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38길 13-7 주영빌딩 302호
  • 대표전화 : 02-2068-4573
  • 팩스 : 02-2068-45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병훈
  • 제호 : 에너지데일리
  • 신문등록번호 : 서울 다 06719
  • 등록일 : 1999-07-29
  • 인터넷등록번호 : 서울 아 01975
  • 등록일 : 2012-02-16
  • 발행일 : 1999-09-20
  • 발행인 : 양미애
  • 편집인 : 조남준
  • 에너지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너지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energydaily.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