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LPG선 최강자 자리 '굳힌다'
현대重, LPG선 최강자 자리 '굳힌다'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05.11.17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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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주량 60% 차지… 11월 한달간 10척 명명식 예정도
현대중공업(대표 민계식)이 세계 초대형 LPG선 최강자의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4일까지 총 80여척의 선박을 수주했으며, 이 가운데 4척중 1척꼴인 총 19척의 LPG선을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8만㎥급 이상의 초대형 LPG선이 14척을 차지, 세계 1위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중공업은 지금까지 총 36척의 LPG선을 건조했으며, 32척의 수주잔고, 21척의 초대형 LPG선을 건조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에서 발주된 물량 중 약 60%에 해당하는 수치다.

현대중공업은 세계 조선업계에서 LPG선의 대형화를 선도해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1992년 7만6000㎥급 LPG선 '발틱프레임호'를 건조하면서 세계 최대 규모의 LPG선 건조기록을 세웠고, 2003년엔 8만2000㎥급 LPG선 '헬라스노틸러스'호를 성공적으로 건조함으로써 초대형 LPG선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었다.

또한 그동안 LPG선 건조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할 일본 조선업체들을 뛰어넘었다. 지난 2001년 일본의 해운사인 MOL로부터 3만5000㎥급 LPG선 1척을 첫 수주한 이후 최근에는 이토추사로부터 3만5000㎥급 2척을 수주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노르웨이 솔방사로부터 6만㎥급 대형 LPG선 2척을 수주했다. 솔방사는 주로 일본 조선업체에 LPG선을 발주해 왔던 선사이기에 현대중공업으로서는 LPG 관련 기술력을 재차 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흐름은 세계 최대 규모인 1300명의 설계인력과 4개 연구소 600여명의 연구진이 원천"이라며 "이와 함께 10만마력급 초대형 엔진과 100톤 이상의 고효율 저진동 프로펠러, 선박용 발전기 등 주요 기자재를 자체 생산하는 세계에서 유일한 조선소로서의 저력도 한몫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또 11월 한달간 총 10척에 대한 명명식을 계획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 7일 아랍에미레이트 젬(GEM)사의 정유운반선에 대한 명명식을 시작으로, 11일에는 러시아 프리스코(PRISCO)사의 10만톤급 원유운반선 '빅토르 티토프(Viktor Titov)'호를 명명했고, 15일에는 홍콩 유니크 쉬핑(UNIQUE SHIPPING)사로부터 수주한 3만5000㎥급 LPG선 '엔트월펜(ANTWERPEN)'호에 대한 명명식을 가졌다. 이중 '빅토르 티토프(Viktor Titov)'호 명명식 행사 후에는 현대상선과 프리스코사가 고품질의 선박 건조와 납기일 준수에 대한 답례로 직원들의 복지기금으로 써달라며 각각 5만달러와 1만달러의 복지기금을 전해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오는 21일에는 러시아 소브콤플로트(SOVCOMFLOT)사의 10만톤급 원유운반선 등 3척의 동형선박을, 22일에는 프랑스 CMA CGM사의 8200TEU급 컨테이너선을, 24일에는 독일 콘티(CONTI)사로부터 수주한 7500TEU급 컨테이너선 등 2척의 동형선박을 차례로 명명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972년 첫 선박 건조를 시작한지 33년만에 총 1157척의 선박을 건조해 인도하는 등 열흘 만에 선박 1척을 건조하는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의 약 15%를 점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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