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협동조합 살길은?
[기자수첩]협동조합 살길은?
  • 장효진 기자
  • zang@energydaily.co.kr
  • 승인 2005.11.21 0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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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06년부터는 어떠한 형태로든 중소기업협동조합의 변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협동조합의 주요 업무인 단체수의계약이 완전 폐지되기까지 꼭 1년이 남았기 때문이다.

정부는 단체수계 폐지에 따른 충격을 완화시키기 위해 중소기업제품의 공공구매를 확대시키고자 관련법을 개정하고 이에 따른 시행령을 서둘러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이러한 노력은 기업체에만 집중돼 있다.

협동조합은 정부가 추진코자 하는 중소기업 육성·보호에서 소외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정부 관료의 말을 인용하자면 단체수계 폐지 후 도입되는 경쟁 입찰에 협동조합이 참여할 수 있는 여지가 현재까지는 없다.

이제 협동조합은 스스로 자생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만 하는 것이다.

700여 회원사로 이뤄진 전기공업협동조합의 경우 우수단체표준(EQ)를 강화하면서 이를 우선구매대상에 포함시키고 EQ를 획득한 업체가 수요기관과 개별적으로 수의계약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계량계측기조합도 회원사들의 해외전시회 참여를 적극 유도함으로써 해외 시장 판로 개척의 첨병역할을 자청하고 있다.

전등기구조합은 일본 도시바사와 OEM체결, 개성공단 참여, 중국 현지 법인 설립 등 다양한 전략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각 협동조합이 현재 추진 중인 사업들의 전반적인 흐름은 ‘단체수계 폐지 이후’라는 공통된 사안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렇듯 협동조합이 제각기 살길을 모색하고 있지만 회원사들의 반응은 냉대키만 하다.

각 협동조합이 추진 중인 사업에 단 하나의 회원사라도 적극성을 띠고 참여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회원사들은 조합의 노력을 더이상 방관만해서는 안된다. 지금이야 말로 협동조합과 ‘상생’이 절실한 때이다.

협동조합과 회원사가 한데모여 머리를 맞대고 단체수계 폐지 후에도 함께 살아 갈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진지한 ‘토론의 장’ 부재가 아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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