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예탁증권으로 상장… 24시간 거래 환경 구축
포스코(대표 이구택)가 한국기업 최초로 일본 동경증권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했다.포스코는 22일 동경증권거래소에서 강창오 사장을 비롯해 박승무 주일 한국공사, 노무라증권고가 노부유키 사장, 동경증권거래소 쓰르시마 타구오 사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장기념식을 가졌다.
동경증권거래소에서 상장된 포스코 주식은 총 발행주식의 4% 수준인 350만주에 해당하는 미국예탁증권 1400만ADR로 이날 9시부터 공식거래가 개시됐다.
포스코는 이날 상장을 통해 아시아지역의 주주를 늘림으로써 미주, 유럽지역에 편중돼 있던 주주구성을 다변화하고 24시간 주식거래환경을 구축하게 됐다.
강창오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한국과 일본의 관계에서 철강산업만큼은 어느 분야보다도 더 긴밀한 협력체제를 유지해 왔다"면서 "투자가들로부터 가장 믿을 수 있고 수익성 높은 주식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철강원료 가격 상승, 세계적인 철강설비의 과잉논란, 아시아 철강가격 하락, 엔화 약세 등 여러가지 어려운 여건에서도 청약기간인16~18일 공모물량 전량을 매각완료함으로써 성공적인 상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포스코는 지난 94년 뉴욕증시, 95년 런던증시에 이어 이번에 시가총액기준 세계 2대 증권시장인 동경증시에 상장함으로써 향후 지속적인 성장의 바탕이 될 안정적인 자본조달 기반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동경증시는 주가수익비율(PER)이 한국에 비해 높은 고가시장으로, 일본철강사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돼 있는 포스코 주가가 재평가받을 수 있을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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