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에 대규모 풍력발전단지가 들어설 전망이다.
세계 최대의 신·재생에너지 개발기업인 스페인의 아씨오나 에너지아社는 15일 서울 염곡동 KOTRA 본사에서 경상남도, 밀양시,
(주)S.T.W., (주)경남신재생에너지 등 관련 기관 및 기업 4개사와 함께 내년 중 경남 밀양에 대규모 풍력발전단지 건립을 골자로
하는 투자이행협약서(MOA)를 체결했다.
이날 KOTRA(사장 홍기화)는 "KOTRA의 지원하에 경상남도와 밀양시가 스페인의 아씨오나 에너지아(Acciona Energia)社로부터 5000만달러(약 525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면서 "이에 따라 내년 중 밀양에 대규모 풍력발전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기화 KOTRA 사장은 축사를 통해 "밀양 풍력발전단지에 대한 투자유치 성공은 국내 신·재생에너지 시장 활성화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2008년 교토의정서에 우리나라가 가입할 경우 CO₂배출권을 확보하고 본격적인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씨오나 에너지아社는 스페인, 프랑스, 미국, 캐나다, 호주 등 11개국에 걸쳐 91개 풍력발전단지를 건설, 세계 풍력발전설비의 5%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세계적인 신·재생에너지 개발기업이다.
총 750억원이 소요되는 밀양 풍력발전단지 건립에는 아씨오나 에너지아社가 소요 예산의 70%인 약 525억원을 투자하고, 나머지 30%인 225억원은 한국측 투자가인 ㈜S.T.W.와 경상남도가 공동으로 투자하게 된다.
2MW급 발전기 23기가 세워지는 밀양 풍력발전단지는 내년 2월에 착공돼 10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또한 이곳에서 생산되는 연간 발전량은 약 3만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14만5946MW이며 생산된
전력은 전량 한국전력거래소에 판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