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새 아침입니다.
새로운 소망과 각오로 서로를 격려하며 새해를 설계하는 모습들이 한결 활기차고 경건한 신사년의 첫 아침입니다.

지난 한해 참으로 어려운 고비를 슬기롭게 넘기고, 이제 새로운 마음으로 한해를 맞게 된 것을 여러분과 함께 기뻐하면서, 전국의 한전인과 가족여러분의 앞날에 큰 영광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친애하는 전국의 한전인 여러분,
‘하루의 설계는 새벽에 세우고 한해의 설계는 원단에 세운다’는 이치가 동서고금 다를 바 없고, 또 한해의 설계를 세우는 일을 어느 해라고 소홀히 할 수 있겠습니까만, 오늘 우리가 세우는 이 2001년 새아침의 설계야말로 그 어느 해보다 중요하고 어깨가 무겁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전력산업의 백년대계인 구조개편이 이제 첫 출발을 하게 됩니다. 국제질서에 적응하여 세계 속의 한국으로 우뚝서기 위해서이며, 세계적 기준에 손색없는 체제를 만들어 세계와 호흡을 같이 하기 위해서입니다.

경쟁력을 높여 효율향상을 기하고 합리적 투자를 유도하는 것은 더 이상 거부할 수 없는 21세기의 요구입니다.
우리는 구조개편을 성공적으로 추진함으로써 ‘값싸고 질 좋은 전기의 안정적 공급’이라는 우리의 지상 임무를 더 높은 품질로 완수해야 하며 우리의 후손에게 자랑스런 전력유산을 물려줄 수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전기인의 올 1년은 과거 어느 때보다 엄숙하고 진지한 각오라 있어야 하며 3만여 한전인 모두의 에너지가 한 곳으로 모아져야 할 것이란 점을 특별히 강조하면서, 올해 우리가 펼쳐 나가야 할 주요 경영목표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전력산업 구조개편의 성공적 추진입니다.
둘째, 전력수요의 효율적 관리입니다.
셋째, 경영혁신의 지속적 추진입니다.

효율경영은 이 시대의 가장 절실한 기업모럴입니다.
인력증가 억제와 비주력업무의 아웃소싱 등으로 조직과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함으로써 노동생산성을 더욱 높여야 할 것입니다.

넷째, 고객만족 경영의 실천입니다.
전력사업도 이제 본격적인 서비스 경쟁체제로 들어서고 있으며, 고객만족은 그 수단의 핵심입니다.
다섯째, 디지털시대의 정보역량을 확보하는 일입니다.
지식과 정보가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입니다. 패러다임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일이야말로 곧 경쟁력을 확보하는 길입니다.
여섯째,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환경친화적 경영의 확립입니다.
환경보존은 21세기 지구촌의 지상과제입니다. 그것은 세계 모든 나라의 공존조건이며 약속입니다.
주변환경과 조화되는 환경친화적 설비를 건설해야 하며, 주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함으로써 민원예방에도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친애하는 한전인 여러분,
우리 민족은 항상 위기 속에서 창조의 씨앗을 뿌려왔으며, 그 어떤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반만년의 역사를 훌륭히 지켜 왔습니다.

산모의 진통은 새로운 탄생을 예고하는 소리이듯, 여러분도 이 고비를 극복하면 반드시 새로운 환경속에서 향상된 미래를 설계하게 될 것이며, 자랑스러운 새 역사를 창조하는 주역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뜻깊은 이 2001년이 새로운 지평을 여는 역사적인 해로 기록될 수 있도록 다함께 힘찬 출발을 해주시기 바라면서, 여러분 모두의 새로운 각오와 분발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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