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산업자원부와 한국전자게임산업협동조합(이사장 한춘기)은 파주(통일동산)와 수원(권선구)에 게임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99년 954억불이던 세계 게임시장의 규모는 오는 2003년 2,632억불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 시장 역시 99년 9,000억원이던 시장이 2003년, 2,8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며 수출 역시 5~10억불에 이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게임산업은 유행에 민감하며 제품의 라이프사이클이 3개월에서 5개월로 매우 짧아, 개발과 동시에 제품의 출시가 필요하고 개발사와 부품협력사의 긴밀한 협조관계가 제품의 적기출하에 매우 중요한 과제로 부각돼 왔다.
그러나 기존 개발업체들의 경우 제작공간이 협소하고 부품 협력사들이 전국에 산재해 있는 관계로 게임 개발업체들은 그동안 제품의 적기출하(Time-to-Market)에 상당한 애로를 겪어오고 있다.
게임산업계는 그동안 이러한 문제해결을 위해 게임산업단지의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이에 따라 게임업계는 지난해 6월, ‘한국전자게임산업협동조합’을 결성, 게임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조합은 그동안 게임종합지원센터에서 실시한 게임산업단지에 대한 수요조사(2000년 6 - 8월)결과를 바탕으로 파주, 수원, 시흥 등 후보대상 지자체를 상대로 두 차례에 걸친 유치 설명회를 개최했으며 전자게임산업의 집중육성과 지역균형 발전을 동시에 고려하되, 게임업체의 지역적 분포 (85%가 수도권에 집중), 수요자 의견 등을 적극 반영해 파주와 수원을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
선정 세부항목으로는 개발계획의 수립여부, 용지상태, 용도지역, 건축규제 등의 제반 환경여건과, 도로 철도 공항 항만 등의 교통여건을 고려했다.
또한 주변시설과의 시너지효과, 자치단체의 유치의지, 지원체계의 효율성 등의 배후지역 여건과, 용수, 상 하수도, 통신, 에너지, 폐기물 처리 등의 기반시설 확보용이성을 검토했으며 입주희망지, 입주규모, 분양가격 등 게임업계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게임산업계는 이번에 산업자원부와 조합이 파주, 수원 두 곳을 게임산업단지 조성지역으로 선정함으로써, 게임산업단지에 대한 게임업체들의 유효수요를 충족함은 물론 차후 입주할 업체의 예비수요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파주와 수원의 양 산업단지를 차별하는 등 전문화할 경우, 보다 효율적인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미 일 게임업계도 한국의 게임산업단지 조성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어 앞으로 조성될 게임산업단지가 아시아의 게임생산 유통단지로 자리매김함은 물론 게임산업이 우리나라 수출주력산업으로 발돋음하고 세계 3대 게임강국으로 부상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산자부는 게임산업단지가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한국산업단지공단, 산업연구원의 단지전문가와 경기도, 건설교통부의 입지전문가들로 구성된 게임산업단지지원반(반장 산업자원부 생활산업국장 김칠두)을 지난해 12월 결성, 게임산업단지 내에 게임기술개발센터의 설치를 검토키로 하는 등 게임산업단지조성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박해성 기자 hspark@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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