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한 승객 구하고 부상
만취한 승객이 철로를 무단 횡단하는 순간 열차가 다가오자 이를 구조하고 부상을 당한 아름다운 역무원이 있어 화제다.한국철도공사(사장 이철)는 지난 13일 오후, 충남 연기군 조치원역 구내에서 역무원 최승식 씨가 만취상태에서 철로를 횡단하던 60대 김 모씨를 구하다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최 씨는 이날 오후 1시 50분 용산역을 출발해 여수로 향하던 새마을호 제1083열차가 경부선 조치원역을 통과하는 순간 하행선 철로로 걸어 들어오던 만취 상태의 60대 남자를 밀어낸 뒤 자신은 넘어져 무릎과 허리에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4년에 경춘선 평내역 역무원으로 철도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최 씨는 2002년부터 조치원역에서 역무원으로 일해 왔다.
조치원역 관계자는 “최 역무원은 평소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해서는 남달리 사명감이 투철했다”며 “승객과 최 씨가 모두 무사해 다행이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에너지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