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최초로 전남 완도군 노화읍을 비롯한 일부 도서지역에 유선망을 이용한 초고속인터넷망이 구축되는 등 도서벽지의 정보통신시대 부흥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한국통신 전남본부(본부장 고순영)에 따르면 어촌지역 지식정보화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전남 완도군을 비롯한 고금, 노화, 약산, 금일도 등에 지난 4월부터 총 1백20여억원의 시설비를 투자해 초고속인터넷망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갔다.

해당지역의 경우 종전에는 무궁화위성을 통한 초고속위성 인터넷서비스 제공이 이뤄졌으나 이번 통신망구축으로 유선망을 이용한 보다 안정적이고 저렴한 비용의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위성인터넷의 경우 50여만원을 넘는 고비용 위성안테나을 설치해야 하는 등 고비용 부담이 있어 지역민들의 실용적인 서비스 이용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한국통신 관계자에 따르면 시범지역 섬마을에는 한국통신 초고속인터넷 메가페스 ADSL 5백여회선이 제공됨은 물론 마을별로 홈페이지를 구축해 정보통신 마인드 확산을 기하게 되고, 광케이블화 및 광통신시설 공급을 통한 통신품질 고도화로 편리한 인터넷 환경이 조성됐다.

한통측은 완도군청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 PC보급과 S/W, 소득향상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대학 컴봉사활동대를 통해 주민들의 PC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현재 완도군을 중심으로 고금, 노화, 약산, 금일도 등 도서지역에는 총 2만4천여가구 6만8천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일반전화 3만여대, PC보급대수 5천4백여대로 도서지역중 보기 드물게 정보화 마인드 확산이 높고, 19개 학교에서 약 2천8백여명의 학생들이 해당 교육을 받고 있다.

전국 시·군·구 가운데 전체 60% 이상의 유인도서가 산재하고 있는 지역특성상 경제적 기술적으로 타지역에 비해 초고속통신망 구축이 힘든 점을 감안 어촌지식정보화 시범사업이 추진되면서 이뤄진 결과다.

고순영 본부장은 “21세기 지식정보화 시대를 맞이해 지역 계층간 정보격차를 해소할 수 있도록 정보화가 낙후된 도시지역에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통한 농어촌지역의 지식정보화 수준향상과 소득증대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