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공제조합 이사장 보궐선거 ‘진흙탕’
정보통신공제조합 이사장 보궐선거 ‘진흙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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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1.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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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 집행부·특정후보간 헐뜯기 비난 일변

전임 이사장의 불법대출 사건으로 공석이 된 정보통신공제조합 이사장 선거를 둘러싸고 통신공사업체들 사이의 마찰이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 조합의 임시총회 개최여부를 두고 불거진 현 조합 집행부와 일부 업체들간의 헐뜯기식 비난은 최근 이사장후보로 나선 특정업체 대표의 자격문제가 법원판결로 이어지는 등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정보통신공사업계에 따르면 오는 30일로 예정돼있는 정보통신공제조합 제7대 이사장 보궐선거와 관련 후보로 나선 (주)명신하이넷의 윤명생후보와 조합 집행부간의 자존심싸움이 치열해지고 다.
공제조합 최상옥이사장 해임건과 관련 지난달 실시될 예정이었던 임시총회 개최 취소로 야기된 정보통신공사협회와 공제조합간의 신경전은 지난 4일 이사장 후보등록 마감을 계기로 특정후보와 조합 집행부간의 세력다투기 싸움으로 확대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발단은 정보통신공사협회의 전임 회장이자 임시총회 취소와 관련 조합원들에게 현 조합 집행부를 불신하는 내용의 서신을 보낸 것으로 알려진 윤명생후보가 이사장 후보로 등록하면서 본격화됐다.

윤후보의 후보등록을 확인한 조합 집행부측은 윤후보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보낸 서신의 내용이 조합 정관을 무시한 잘못된 상식에서 비롯된 것이며, 조합의 발전을 위한다기 보다 개인의 보궐선거용 홍보물에 지나지 않는다는 내용의 비난을 A4용지 7매분량으로 조합원들에게 발송했다.

이에대해 윤후보측은 정관을 위배한 사실이 없을 뿐만 아니라 조합 집행부의 유인물은 근거없는 비방과 인신공격으로 얼룩져 있으며, 자신의 입후보 자격을 박탈하려는 음모에 불과하다고 반박하는 내용의 글을 조합원들에게 띄웠다.

윤씨는 ‘입후보등록필한 윤명생 자격박탈 획책음모’라는 제하의 A4 6매분량의 호소문에 자신의 선거공약을 함께 실었고, 윤후보측을 지지할 경우 위임장을 회송봉투에 넣어 보내줄 것을 당부했다.
상황이 여기에 이르자 조합 집행부는 윤씨가 유인물로 조합원을 선동하고 임원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점을 들어 지난 6일자로 조합원 자격을 박탈한다는 내용을 윤씨에게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 집행부의 처사에 반발한 윤씨는 조합원권리정지처분 취소소송을 법원에 제기해 해당 권리정지처분은 본안판결 확정시까지 효력을 정지한다는 판결을 받아냈으며 이같은 사실을 알리는 유인물을 지난 10일 조합원들에게 재차 발송하는 등 양측의 갈등이 점입가경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관련 통신공사업계 관계자는 “공제조합 전임 이사장 불법대출로 충격을 받고 있는 업계와 조합원들의 입장은 고려치않은채 특정인들의 세력싸움만 더해가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며 “양측의 헐뜯기식 비난보다는 공정한 선거분위기를 조성해 능력있는 후보가 새 이사장에 올라 전임 이사장과 같은 비리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마련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정보통신공제조합의 제7대 이사장 보궐선거는 이달 30일 11시 서울시 송파구 신천동 소재 향군회관 대강당에서 실시될 정기총회에서 치뤄질 예정이며, 조합측은 지난달 26일 불참석자들을 위한 위임장을 전국의 조합원들에게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정근 기자 jgchoi@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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