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시설 미흡 검사필증 교부 안돼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에 대한 소방시설 완공검사 등 건축물 사용에 필요한 각종 검사필증 교부가 늦어져 개항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공항공사와 건설교통부는 오는 3월말 개항을 위한 사전 절차로 당초 지난해 12월말까지 인천공항에 대한 `공항고시'를 끝낼 계획이었으나 여객터미널에 대한 소방시설 완공검사가 늦어지면서 건설교통부의 건축물 준공검사와 국가정보원의 보안측정 등이 순연됐고, 따라서 `공항고시'도 미뤄졌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여객터미널 지상 1, 3, 4층의 각종 상업시설 내 일부 소방시설 마감공사가 아직 안됐다는 이유 등을 들어 검사필증을 교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스프링클러와 자동화재탐지설비, 제연설비, 유도등, 비상방송설비, 방화셔터 등 서로 연동되어야 할 터미널내 소방시설이 오작동을 일으키고 있어 필증 교부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전체 소방시설이 개별적으로 완비됐기 때문에 조건부로 필증 교부를 요구했었고, 소방본부측은 ‘조건부 필증 교부란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고 말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또 “축구장 60배 면적인 15만평의 여객터미널 전체 소방시스템을 안정화시키는데 시간이 다소 필요하지만 전반적인 소방시설에 대한 문제점은 없다”며 “순조로운 개항을 위해 소방본부측의 협조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 중부소방서 관계자는 “국내외의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게 될 여객터미널의 소방안전을 위해서는 철저한 검사만이 필요할 뿐”이라며 “개항도 중요하지만 법령상 안되는 것을 되게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못박았다.
김계현 기자 gido0304@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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