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카타르 가스도입 무산 위기
쿠웨이트, 카타르 가스도입 무산 위기
  • 장효진 기자
  • zang@energydaily.co.kr
  • 승인 2006.03.03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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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도 불투명… 연말께 이라크서 소량 도입할 수 있을 듯
쿠웨이트가 그동안 카타르와 추진해왔던 천연가스 도입계획이 무산될 위기에 처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OTRA(사장 홍기화) 쿠웨이트 무역관에 따르면 압둘라 빈 하마드 카타르 에너지 장관이 최근 쿠웨이트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우디의 비협조로 그동안 쿠웨이트 정부와 추진해 온 가스수출계획을 더 이상 진행 시킬 수 없다”라고 밝힌데 기인하고 있다.

양국은 지난 2002년 향후 25년간 일일 10억cubic feet(큐빅피트) 가스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나 사우디아라비아가 가스공급용 파이프라인의 자국 영해 통과를 허용치 않아 지연돼 왔다.

이에 따라 쿠웨이트는 차선책으로 이란 및 이라크에 더욱 의존해야 할 형국에 처했으나 이란 역시 양국간 해상 국경선 문제가 불거져 나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이라크와는 협상이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비록 양은 적지만 늦어도 올해 말부터는 도입할 수 있을 것이란게 쿠웨이트 한국 무역관측의 분석이다.

■쿠웨이트 가스도입의 필요성=쿠웨이트는 원유매장량이 960억배럴로 세계 4위를 자랑하고 있지만 갈수록 그 필요성이 증대돼는 천연가스가 없어 그동안 이웃나라인 카타르와 이란, 이라크 등지로부터 도입협상을 벌여왔다.

천연가스의 도입목적은 현재 정유를 사용하고 있는 발전소와 석유화학 등 각종 산업연료를 값싼 가스로 대체할 경우 보다 많은 정유를 세계시장에 수출할 수 있다는 경제적 효과 때문이다.

■가스도입 추진경위 및 현황=카타르는 도입 예정국 중 일일 10억큐빅피트로 가장 많은 양을 계획하고 있으나 사우디의 비협조로 무산될 위기에 처해 있다.

사우디가 허용치 않고 있는 가스공급용 파이프라인은 카타르의 Ras Laffin에서 사우디 영해를 통과해 쿠웨이트의 AI-Zour에 이르는 950km규모이다.

러시아에 이어 세계 2위의 천연가스 보유국인 이란과도 25년간 일일 3억큐빅피트의 천연가스를 이란의 South Pars가스전을 통해 공급받는다는 계획을 갖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나 양국간 관련 해상 협정의 미비로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이란과의 갈등은 걸프해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Dorrar가스유전 소유권 문제로 쿠웨이트는 이를 자국 영해로 해석하고 있는 반면 이란은 이중 일부가 국제법상 이란 영해임을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이라크와는 초기단계에는 일일 6000만에서 8000만큐빅피트를 공급받다가 일정 괘도에 오르면 3억큐빅피트까지 확대한다는 것으로 협의했다.

가스공급은 양국간 기존에 설치된 파이프라인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며 현재 미국의 KBR이 이상 유무를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전망=이라크로부터의 가스도입이 늦어도 올해 말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쿠웨이트 에너지장관인 쉐이크 아프마드가 지난해 12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밝힌것에 근거하고 있다.

카타르와는 현재 관련 전문가들이 GCC국간 협조체계를 운운하면서 사우디의 협력을 촉구하고 있으나 향방이 불투명한 실정이다.

이란과도 그리 밝은 편은 아니나 이란정부가 추구하는 ‘핵’정책을 인근국으로부터 지원받기 위해 의외의 진척도 기대해 볼만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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