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모든 천연자원 국유화 선언
베네수엘라, 모든 천연자원 국유화 선언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06.04.06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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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베스 대통령, 세계 1位 원유보유국 등극 발표도
베네수엘라가 세계 1위의 원유보유국으로 등극하면서 원유 등 모든 천연자원에 대해 국유화를 선언했다.

KOTRA(사장 홍기화) 카라카스 무역관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차베스(Chavez)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미라플로레스(Miraflores) 대통령궁에서 베네수엘라 석유공사(PDVSA) 사장, 각부장관, 에너지관련 다국적 기업체 대표 등과 가진 공식석상에서 '역사적인 날(Este es un dia historico en Venezuela)'로 발표하면서 원유를 포함한 모든 천연자원에 대하여 국유화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베네수엘라는 4월부터 국가내 모든 에너지 및 광물과 관련 국내·외 모든 기업과 맺은 계약은 무효화되고, 베네수엘라 정부를 통해 베네수엘라 정부가 처음으로 지분을 배정하는 외국기업은 스페인의 렙솔(Repsol), 네덜란드의 쉘(Shell), 미국의 Harvest, Conoco Philips, 중국의 석유공사, 일본의 Teikoku 등이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와 함께 그동안 베네수엘라의 숙원사업이었던 오리노코(Orinoco)지역의 중질유가 드디어 IEA로부터 원유로 인정받아 기존 770억배럴 매장에서 오리노코지역의 3000억배럴이 합산돼 3770억배럴로 세계 1위의 원유보유국으로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오리노코지역의 중질유는 Bitumen(Extra Heavy Crude Oil) API 7-9˚로 품질이 너무 나빠 경질유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재투자가 필요했지만, 최근 기술발전과 신기술 개발로 인해 경제성이 있다고 검토돼 IEA로부터 원유로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베네수엘라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약 2700억배럴 매장을 근소하게 추월하면서 세계 1위의 원유 보유국이 됐다.

석유에너지 장관 겸 PDVSA 사장인 라파엘 라미레스(Rafael Ramirez)는 대통령에게 베네수엘라산 원유는 자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국가에는 판매를 축소시키고 향후 베네수엘라와 전략적인 동맹관계를 맺은 국가에 우선적으로 원유 판매를 검토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KOTRA 카라카스 무역관은 중남미 제1의 에너지 자원부국인 베네수엘라가 국유화를 단행함에 따라 향후 개별기업의 접촉은 사실상 무의미해졌으며 정부대 정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사회주의 성향의 차베스 정부는 올해 12월에 대통령선거가 있지만 재선이 예상됨에 따라 에너지 확보차원에서 한국도 정부차원에서 움직임이 있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

현재 우리나라의 對베네수엘라 원유수입은 전무한 상태이며, 석유 관련제품 수입은 56만달러로 전체 수입시장 규모 633백만의 8.8%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對 베네수엘라 원유수입이 전무한 원인은 높은 물류비용과 파나마 운하의 화물 수용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지만, 100% 원유 수입국인 우리나라로서는 향후 중동 대체시장으로 베네수엘라 시장을 간과할 수 없기에 자원개발·협력 등의 활동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KOTRA 관계자는 "미래의 안정적 원유수급과 기타 자원 확보를 위해서는 중남미 시장과의 관계 강화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특히 중남미 자원보유국의 중심역할을 하고 있는 베네수엘라와의 관계강화는 우리나라의 중남미 정책 최우선 과제 중 하나이며 베네수엘라가 중남미 자원보유국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는 점도 무시해서는 안 될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정부 및 관련 기관의 적극적인 대 베네수엘라 관계 강화 노력과 우리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정책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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