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수지·죽전지구 전력부하 해소된다
정자·수지·죽전지구 전력부하 해소된다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06.04.10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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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20일 완공 목표… 안전 시공에 최선
터널길이 640m, '옴부즈맨 제도' 첫 도입

산업발달의 원동력이 교차되는 '죽전분기 전력구공사' 현장


수지, 죽전지구는 판교 신도시의 후광(?)에 힘입어 새로운 개발지구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다.

그렇다면 전력수요도 동반 상승하는 것은 불문가지. 죽전분기 전력구공사는 바로 경기도 정자, 수지, 죽전지구의 전력부하를 해소하기 위해 실시되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죽전동 죽전변전소를 출발해 정자, 수지변전소간을 연결하는 죽전분기 전력구공사는 경부고속도로를 비롯해 죽전동 풍덕고가차도 하부를 횡단하는 공사로 터널길이만 640m에 달한다. 우리나라 산업발달의 원동력인 도로와 전력이 교차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7월29일 첫 삽을 뜬 이 구간 공사의 시점은 풍덕천(豊德川)동 수직구 #1이고, 종점은 죽전동 죽전변전소로 완공은 올해 11월20일을 목표로 하고 있다. 3월말 현재 공정률은 28%.

건설현장을 총괄하고 있는 김강규 한국전력 서울전력구건설처 토목1부장은 "이 구간은 기존에 완공됐거나 현재 진행중인 정자변전소~수지변전소 구간, 수지변전소~죽전변전소 구간에 이은 마지막 송전선로 지중화 공사"라며 "이 공사가 마무리되면 경기도 분당, 수지, 죽전 등 서울 위성도시의 전력부하 해소와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죽전분기 전력구공사 현장에는 '세미-쉴드(Semi-Shield)' 공법이 적용되고 있다.

세미-쉴드는 작업구내에 Shield(굴진기) 장비를 거치시켜 Cutter Head로 전면부 암반을 굴착하는 동시에 후방에서 Jack으로 굴진기를 지중에 밀어넣어 콘크리트 관을 추진하는 일련의 반복 작업을 시행하는 공법이다.

이 공법은 일본, 프랑스, 독일 등 선진국에서 많이 시행되고 있으며, 최근 들어 우리나라에서도 적용되는 구간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한전의 또다른 공사인 석촌분기 전력구공사에도 적용되고 있다.

김수철 범양건영 현장소장은 "죽전분기 공사구간에는 경부고속도로 하부 통과구간(100m)중 20m 정도를 횡단한 상황"이라며 "현재 주요 국가시설인 경부고속도로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강규 토목1부장도 "경부고속도로 하부 횡단에 따른 각종 계측기록 및 반출토량을 확인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죽전분기 공사구간에는 적지 않은 난관이 도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풍덕천'이라는 지명에서 알 수 있듯 물이 흐르고, '절리(節理)'가 발달한 암반이 산재해 있어 자칫 침하될 수 있는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밀 시공을 위해 고속도로 횡단부분에 계측기를 설치해 지표침하 측정과 지중침하측정, 지하수위변위측정을 실시하고 있으며 구조물 경사계도 설치했다.

또한 풍덕천 고가차도 주변과 국도 29호선의 상표에도 치표침하 등을 설치해 지속적인 계측을 실시할 예정이며, 한전 현장관리자(구 감독)들도 상주하고 있다.

죽전분기가 주목받는 또다른 이유는 '공사현장 옴부즈맨(행정감시관) 제도'가 처음으로 도입된 곳이라는 점이다.

지역환경단체와 주민 등이 참여해 구성된 옴부즈맨 제도는 한전이 공사에 대한 정보(환경, 교통 등)를 사전에 공개해 민원 등의 마찰을 최소화 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강규 토목1부장은 "옴부즈맨 제도를 운영한 결과 주민들과의 협의를 위해 공사의 시작은 늦어지더라도 시작된 이후 공사속도는 더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 제도를 전사적으로 확대해 사업시행에 따른 환경보전 및 지역주민들의 불편사항 처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곳 역시 석촌분기에서부터 적용된 'Ubiquitous-Computing' 시스템(웹카메라를 설치해 현장을 실시간으로 감독하는 시스템)이 적용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공사 상황과 진척도를 수시로 파악하고 있다.

또한 환경친화적인 공사 구현을 위해 터널굴착과정에서 발생되는 오탁수는 허용기준에 따라 정화처리 후에 방류하고 있고, 비산먼지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각종 시설물을 설치 · 운영하고 있다.

공사의 또다른 걸림돌인 불합리한 민원과 관련, 김수철 현장소장은 "한전의 전력사업이 국가적인 사업이고 지중화 공사는 전력의 안정공급이나 환경친화적인 요소를 갖춘 미래사업임을 사람들이 인지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인터뷰 - 김수철 범양건영 죽전분기 현장소장


"지중화 공사는 국가적인 사업"
'옴부즈맨 제도' 성공적으로 정착되길



- 현재 공사진척상황과 향후 일정은.

 

▲ 죽전분기 전력구공사는 지난해 7월29일부터 본 작업에 들어갔다.
현재 공정률은 28%로 경부고속도로 하부 통과구간 100m중 1/5인 20m 정도를 횡단해 있는 상황이다.
작업자 모두 정밀 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특별한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는 한 목표일인 11월20일까지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 공사 진행에 어려움이 있다면.

▲ 처음에는 지명과 주위 상황을 고려했을 때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터널이 통과하는 지하 27~33m 구간의 지층은 연암 또는 풍화함으로 형상돼 있어 상부 지표면에 영향이 거의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주요 국가시설인 경부고속도로를 통과하는 만큼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 이 구간에 '세미-쉴드' 공법을 적용한 이유는.

▲ 우선 '세미-쉴드' 공법은 공사중 지상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 따라서 토사 또는 연약지반에서 미개착식으로 신속하게 시공할 수 있는 제일 유리한 공법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수직갱구를 제외하면 소음 진동이 없어 환경친화적인 공법으로 꼽히고 있으며, 교통방해가 없어 복잡한 도심지 공사에 유리하다.
아울러 시공이 반복 작업이기 때문에 공사 관리가 쉽고, 품질관리가 확실하다는 장점이 있다.

- 범양건영에 대해 설명한다면.

▲ 범양건영은 지난 1958년 8월 창립한 김공무사가 모태로, 1977년 3월 법양건영주식회사로 상호를 변경했다.
범양건영은 지난 1973년부터 참여한 미공병단(COE) 공사에 국제적인 공병단 시방서를 기초로 한국내 주둔하고 있는 미군시설물들을 시공하는 것으로 현재까지 수억달러를 수주해 준공했으며, 그 실력을 인정받아 지금도 수주·시공하고 있다.
아울러 환경사업에도 진출해 특허를 취득했고, 국가 신기술사업으로 지정받은 하수처리공법(PSBR)에도 역점을 기울이고 있다.

-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사항이 있다면.

▲ 주민들이 제기하는 민원들중에는 일부 타당한 내용도 있지만, 상당 수는 불합리한 부분도 있어 안타깝다.
한전의 지중화 공사는 전력의 안정공급이라는 대승적인 측면에서 시행되고 있음을 알아주기를 바란다.
그런 의미에서 한전에서 처음으로 실시하고 있는 '공사현장 옴부즈맨 제도'가 정착돼 주민과 한전, 시공사 모두에게 긍정적으로 작용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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