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대표 서영태)가 해외 정유사와 함께 석유화학 기초원료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9일 스페인 정유 및 석유화학사인 CEPSA와 대산공장 인근에 방향족 60만톤 및 큐멘 30만톤 규모의 생산시설 신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에 확충되는 현대오일뱅크의 방향족 생산시설은 최대 연산 60만톤의 파라자일렌(P-Xylene), 연산 30만톤의 큐멘(Cumene) 등을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완공되면 현대오일뱅크는 기존 47만톤 규모의 방향족 시설과 함께 총 137만톤의 방향족 및 큐멘 생산시설을 확보하게 된다.

특히 현대오일뱅크는 확충된 방향족 시설을 통해 제품 대부분을 아시아 시장 내 CEPSA가 투자한 석유화학 단지와 공장 등으로 수출할 예정이며 나머지 물량도 중국 등 해외사장으로 판매망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양해각서에 따라 현대오일뱅크와 CEPSA는 올해 안으로 이사회 승인을 거쳐 대산 공장 인근에 BTX 등 방향족 생산설비를 추가로 증설하기 위한 동등 지분(50:50)의 조인트 벤처 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이번 CEPSA와 전략적 제휴는 귀중한 외자도입과 함께 아시아 시장의 판매망 확대 등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BTX 생산능력은 현재의 3배 가까이 확대되고 전략 파트너인 CEPSA와 협력을 통해 아시아 지역에서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