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간 거제지역을 대표하는 향토기업으로 각종 사회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는 대우조선해양(대표 남상태)이 경영목표 달성 격려금 전액인 23억원을 지역상품권인 '거제사랑 상품권'을 구입키로 결정, 다시 한번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사랑을 과시하고 있다.

이번 상품권 구입은 구입조건이 월등히 뛰어난 인근 대형 마트의 상품권을 구입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대우조선해양의 노사는 지역에 공헌하자는 합의에 따라, 지난 25일 협력회사 직원을 비롯한 2만여명의 회사 직원들에게 지급했다.

지난 설날의 경우에도 대우조선해양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 선물 신청을 받은 결과 전체 직원의 절반이 넘는 6206명이 거제사랑 상품권을 신청했을 만큼 지역사랑과 향토애가 남다름을 보여줬다.

당시 설 선물 신청항목에는 거제사랑상품권을 포함해 네비게이션, 카펫, 비데, 발열조끼, 자전거, 등산용품 등 11종의 선물을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으나 이 가운데 거제사랑 상품권을 신청한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것.

거제시는 올해부터 지역 자금의 타지역 유출을 방지하고 지역 중소상인을 보호,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거제사랑 상품권을 발행하고 있으며 대우조선해양은 이 취지에 적극 발 맞추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한해 동안 임금을 포함 약 1조2000억원의 봉급을 지출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는 것은 물론, 직원들에게 공급하는 급식재료중 쌀과 김치, 채소, 육류 등 연간 70억원이 넘는 식자재들을 거제산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거제시 이정률 부시장(시장 권한대행)은 "지역 소상인 보호와 지역자금 유출을 막기 위해 만든 거제사랑 상품권이 대우조선해양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역사랑으로 빠른 정착을 하게 됐다"며 "판매 수익금은 재래시장 활성화와 주변 불우이웃 돕기에 사용, 대우조선해양 직원들의 지역사랑이 더욱 값진 결과로 이어지게 하겠다"는 감사서한을 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