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價, 크게 오르고 조금 내린다
휘발유價, 크게 오르고 조금 내린다
  • 김봉준 기자
  • rock@energydaily.co.kr
  • 승인 2006.07.21 1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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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경연 연구 결과, 석유協 “일괄적 비교 분석 불합리”
국제 원유가격이 오를 땐 국내 휘발유가격도 빠르게 많이 올리고 원유가격이 떨어질 때 휘발유 가격은 천천히 조금 떨어진다는 주장이 맞다는 실증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에너지경제연구원(원장 방기열) 이달석, 신정수 연구위원이 발표한 ‘휘발유 소매가격 결정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휘발유의 가격조정은 소매가격의 경우 도매가격 변동에 빠르고 대칭적으로 이뤄지지만 도매가격은 원유가격 변동에 비대칭 반응한다고 주장했다.

가격조정의 비대칭이란 휘발유를 비롯한 석유제품 가격은 원화 표시 원유가격이 상승할 때 상승하고 원화 표시 원유가격이 하락할 때 하락하는 조정과정을 거치지만 일반적으로 석유제품 가격은 원유가격 상승과 하락에 대응해 다르게 조정되는 것을 말한다.

석유제품 가격 자유화가 실시된 1997년 4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99개월간 한국석유공사의 자료를 토대로 실시된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휘발유의 소매가격 조정은 도매가격 변동에 비교적 신속하고 대칭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주유소에 공급하는 휘발유의 도매가격은 전기 및 전전기 원유가격 변동과 매우 유의하게 비대칭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6개 지역 평균으로 당기 도매가격 상승시의 소매가격 조정 계수는 0.989, 당기 도매가격 하락시의 소매가격 조정 계수는 0.909로 다소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칭적 가격조정으로 볼 수 있는 반면에 전기 원유가격 상승시의 도매가격 조정 계수는 1.031, 전기 원유가격 하락시의 도매가격 조정 계수는 0.434로 비대칭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달석 위원은 주요 16개 시도별 자료를 이용해 추정한 결과 국내 주유소의 가격결정이 암묵적 협조 하에 이뤄지고 있다는 가설을 뒷받침하기는 곤란하며 원유가격에 대한 휘발유의 가격 조정에 비대칭 현상이 존재하는 것은 소매 유통경로에 존재하는 주유소의 소매가격 결정행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도매단계 시장 참여자, 즉 정유사와 중간 대리점들의 가격결정행위와 관련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결과와 관련해 대한석유협회(회장 고광진)는 반론자료를 내고 원유가격과 국내 휘발유가격 간의 상관관계 분석은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석유협회는 이달석 위원이 두바이 원유가격과 국내 휘발유 도매가격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했지만 실제 국내 휘발유 가격은 국제 원유가격 뿐만 아니라 국제 석유제품가격 등을 기준으로 산정되고 있다며 이는 2001년경부터 원유가가 아닌 국제 제품가를 기준으로 국내 가격을 산정해오고 있기 때문에 정유사 가격결정방식에 대한 올바른 이해 없이 일괄적으로 원유가와 휘발유가격 비교를 통해 비대칭성이 존재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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