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서 자살 기도한 중국 여성에 온정
지난달 29일 한국전기안전공사(사장 송인회) 사회봉사단원들은 전북 군산으로 사랑의 집짓기해비타트 봉사활동을 수행하기 위해 내려가던 중 가슴아픈 소식을 접하게 됐다.한국 생활을 마치고 돌아가려다 인천공항에서 그동안 모은 200만원을 잃어버린 것을 비관해 지하철 2호선 신대방역에 뛰어든 중국인 왕모(36·여) 씨의 안타까운 사연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게 된 것.
이에 전기안전공사 사회봉사단원들은 보름여 동안 모금활동을 펼쳐 거운 성금 270만원을 지난 17일 한림대학교 의료원 강남성심병원 측에 전달했다.
왕 씨는 자살 기도 뒤 병원으로 옮겨져 생명은 건졌지만 다리를 절단한 채 현재 영등포구 대림1동 강남성심병원에 입원해 있고 치료비만도 1200여만원이 필요한 상태.
병원 측은 "현재 삶의 의욕을 잃고 제2의 자살기도를 하는 등 심리적으로 힘든 상황이지만, 치료를 지속할 수 있는 상태가 되면 치료비를 내지 못해도 일단 본인이 원하는 대로 중국으로 보내주려 하고 있다"면서 "직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성금이 왕씨에 큰 위안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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