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에너지·자원 동향 - 2
세계 에너지·자원 동향 - 2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06.09.11 0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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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싱가포르 에너지부문 협력 강화
미얀마, 석탄광산 외국인 투자 유치에 관심
나이지리아 원유개발에 우리업체 참여 희망

천연가스 등 적극 협력키로

러시아와 싱가포르가 에너지부문 협력에 적극 나서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KOTRA 모스크바무역관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림흥경 싱가포르 산업통상부 장관과 게르만 그레프 러시아 경제개발부 장관은 특별경제구역(Special Economic Zone, SEZ)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국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천연가스.

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의 에너지 소비량이 계속 증가일로에 있어 러시아 기업을 통한 에너지시장 진출을 위해 천연가스 분야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싱가포르는 러시아가 동남아시아 지역의 천연가스 시장에 진출할 경우 싱가포르를 기지로 선정하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12년까지 싱가포르에 완공될 천연가스 터미널을 염두에 두고 요청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관련 러시아는 현재 진행중인 사할린 프로젝트와 스토크만 프로젝트를 통해 싱가포르로 천연가스 운송이 용이해질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혀졌다.

그러나 이에 대해 사할린 에너지그룹은 싱가포르로의 천연가스 공급을 위해서는 현재의 계획된 생산량을 늘려야 가능하다면서 현재까지는 2008년 생산을 통해 일본, 한국, 멕시코, 미국 등으로 운송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최대 천연가스 프로젝트인 스토크만 프로젝트는 러시아 북서부 해안과 노르웨이 북단 사이의 해역인 바렌츠 해역에서 2010년부터 천연가스생산을 할 예정이었으나, 아직까지 프로젝트 운영 국영 회사인 가스프롬에서 개발 파트너를 선정하지 못하고 있어 초기 생산이 연기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러시아와 싱가포르 양국간의 교역은 2005년에 7억86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 19.5%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의 대 싱가포르 수출의 87%가 석유·가스·광물 등 에너지 자원을 차지하고 있으며, 싱가포르의 대 러시아 수출은 전자제품이 주류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러시아는 특별경제구역의 운영 경험이 풍부한 싱가포르로부터 향후 특별경제구역의 기술적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번 양해각서 체결의 후속행사로 올 가을에 싱가포르의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이번 두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며, 두 지역의 러시아 관리들을 위한 특별 세미나를 개최해 특별경제구역 운영의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KOTRA 모스크바무역관은 "이번 러시아와 싱가포르간의 협정체결은 싱가포르의 투자유치 경험과 러시아의 에너지분야의 잠재력 등 양국간의 강점을 서로 교환해 상생의 결과를 얻고자 하는 의도에서 진행된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최근 우리 기업의 러시아 진출이 늘어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우리 기업의 강점과 러시아 기업의 강점을 정확하게 분석해 상호협력을 통한 성공전략 수립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KOTRA 모스크바무역관은 또 "특히 러시아의 경우 현지의 복잡한 법률 체계와 현지 비즈니스 관습에 대한 우리기업의 이해가 중요하다"면서 "이에 정통한 파트너 선정과 양국간 네트워크의 구성을 위한 인적 교류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남마(Namma) 석탄광산 국내용으로 개발

미얀마의 남마(Namma) 석탄광산이 국내용으로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KOTRA 양곤무역관에 따르면 남마 석탄광산은 갈탄으로 매장량이 약 280만톤, 연간 평균 생산량은 약 3만톤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얀마 북부 샨주, 남파웅 타운쉽에 위치하고 있으며, 미얀마 제2의 도시 만달레이에서 북동쪽으로 약 160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남마 석탄광산은 미얀마에서 오래된 광산 중 하나로 1974년부터 개발되기 시작해 노천광산 형태로 개발되고 있다.

KOTRA 양곤무역관은 남마 석탄광산에서 생산된 석탄은 주로 미얀마 국내 수요를 충족하는 데, 특히 제1제철소(No.1 Iron and Steel Plant)에 공급돼 철광석의 환원에 주로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얀마는 최근 아세안 석탄 포럼에 가입해 석탄 개발 분야의 투자기회 확대와 석탄을 이용한 전력생산을 통해 지역의 전력난 해소를 도모하고 있다.

특히 전력 분야 뿐만 아니라 일반 산업분야에서도 석탄의 사용량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관련 기술 도입을 위한 외국인 투자 유치에도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한편 미얀마 광업부 산하 제3광업청은 석탄 등 다양한 산업광물의 생산을 담당하고 있으며, 생산된 대부분의 광물은 미얀마 국내에 공급되고 있다.


환경청 제동으로 알코올 생산 차질

브라질내 알코올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OTRA 상파울루무역관은 브라질은 과거 간단한 서류만 제출하면 수개월 안에 쉽게 알코올 생산허가 취득이 가능했지만 알코올 생산 관련 투자가 급증하면서 환경청이 생산허가와 관련된 엄격한 법규를 마련, 최근에는 허가 취득 기간이 최대 2년까지 연장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알코올 분야에 투자를 희망하는 업체는 사전에 환경문제와 관련된 조사 및 검증 등의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환경청의 허가를 받을 수 있으며, 환경청의 이러한 통제는 알코올이 유력한 대체에너지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점을 활용해 고수익을 창출하려는 투자가들의 의견과 맞서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와 관련 상파울루 주 환경국장 페드로 스트레치(Pedro Strech)는 "환경청의 심사는 주로 알코올 정류소 건설 및 사탕수수 재배 과정에 집중돼 있으며, 기업들이 이 과정에서 환경에 위배되는 행위를 하지 않고 법규를 준수한다는 사실을 증명하기만 하면 생산허가 취득에 큰 어려움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실제로 알코올 생산허가에 필요한 절차는 매우 복잡하며 많은 비용과 시간을 소요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사탕수수 농업연합단체인 UINICA의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브라질 사탕수수 재배량은 연간 4억톤이며, 연료 선택이 자유로운 플렉스(Flex) 차량 증가, 세계 시장의 알코올 수요 증가 등 여려 요인을 감안할 때, 조만간 생산량을 6억7300만톤 가량으로 증가시켜야 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연간 사탕수수 가공량이 200만톤인 알코올 정류소 시설 200개의 건설이 시급하며, 이를 위해 약 140억달러의 투자액(토지 취득비 제외)이 필요하다는 결론이다.

현재 브라질은 총 83개의 알코올 정류시설 건설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이중 43%가 상파울루 주에 집중돼 있다.

올해 환경청에 제출된 알코올 생산허가도 40건이 넘고, 이 중 규모가 큰 일부 프로젝트는 환경보고서(EIA-Rima)를 제출해야 허가를 취득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파울루 다음으로 알코올 분야 투자가 많이 몰리고 있는 미나스 제라이스 주의 경우(총 21건, 28억달러 투자, 3만5000명의 고용인력 창출 규모의 프로젝트 검토 중)도 간단한 환경 조사 보고서만을 제출했던 과거와는 달리 환경심사 규정이 엄격해지고 있으며, 일부 프로젝트에는 EIA-Rima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에야 생산허가를 취득한 드라세나(Dracena) 지역의 한 알코올 정류소의 경우, 허가 취득 과정이 2년 이상 경과되면서 허가 미취득 상태였던 지난해 12월에는 이미 경작한 사탕수수를 다른 업자에게 판매하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청은 사탕수수 경작 토지의 품질 향상을 위해 사용하는 액체 잔여물(포도주 제조 시 발생하는 액체 쓰레기로 쉽게 부패되는 단점을 가지고 있으나, 칼륨 함유량이 많아 사탕수수 재배에 이로움) 처리 문제도 과거와는 달리 업체들에게 콘크리트를 사용하도록 해 경작지 인근 지하수 오염을 방지하는 등 매우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또 농업용수 사용도 제한해 수자원 낭비를 줄이고 재사용하는 정책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 같은 알코올 생산허가 문제로 인한 환경청과 업체들간의 대립에 대해 사탕수수 업체 연합 UNICA와 상파울루 서부 지역 알코올 정류업체연합(Udop)은 "환경법 준수는 당연하지만 브라질은 알코올 수요가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100% 활용하여 큰 수익을 창출해야 하며, 따라서 생산허가 절차 간소화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을 비롯한 다수 외국업체들의 브라질 알코올 시장 진출 관련 문의에 대해 전문가들은 '외국업체가 생산 분야까지 진출하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KOTRA 상파울루무역관 관계자는 "현지 기후 및 토질, 최근 더욱 까다로워진 생산허가 취득 절차까지 현지 업체가 아니면 해결하기 힘든 애로사항이 많아 사전에 충분한 현지 조사 및 프로젝트 검토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알코올 시장 진출은 매우 힘든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면서 "직접 생산 부분에 뛰어들기보다는 현지 업체와 합작을 통해 조금씩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OPL 231' 개발 협의 진행

나이지리아가 원유개발에 한국업체의 참여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OTRA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Moni pulo社가 'OPL 231(Oil Prospecting License : 원유탐사권)' 광구 개발에 한국석유공사 등 우리업체들이 참여해줄 것을 희망하고 있으며, 관련 협의를 타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이지리아 동남부 Cross River주 Calabar시 남쪽에 위치한 OPL 231 광구는 면적은 237평방km으로, 기존 OPL 230(OML 114, Oil Mining License : 원유채취권)보다 원유 매장량이 두배 이상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OML 114의 원유 생산량은 일일 2만8000배럴이다.

Moni Pulo社는 지난해 8월 2개의 광구를 낙찰받았으나, 1개 광구는 포기하고 OPL 231만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원유 매장여부 및 매장량을 감안할 때 OPL 231은 원유 매장면에서 Golden Triangl 에 위치해 있으며, 현재 원유를 채취하고 있는 OPL 230에서 멀지 않은 지역이다.

Moni Pulo社는 정부에 7650만달러의 서명보너스(Signature Bonus)를 납부하고 OPL 231을 확보했으며, 시추정을 3차에 걸쳐 굴착할 예정이다.

현재 한국측 투자 비율로 20~35%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계약 기간은 20년 이상, 상황에 따라 연장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석유공사측은 OPL 231이 상업성이 있을 경우 지분 참여는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공사는 나이지리아 2개 해상광구(OPL 323 및 321)를 이미 확보하고 탐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와 관련 KOTRA는 원유 개발은 장기 투자인 점을 감안할 때 석유공사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이지만 석유공사의 단독 참여, 석유공사와 대기업의 합작 참여, 대기업 단독 참여 등 여러 방안들을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KOTRA는 9월중 Moni Pulo 회장(Chief Lulu-Briggs)의 방한을 추진, 국내 관심 기관 및 업체와 협의를 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Moni Pulo社는 1991년 3월 법인 등록을 한 나이지리아 기업으로, 1992년 5월 석유 광구 OPL 230을 낙찰받아 2000년 6월 OML 114로 전환하고, 2003년 7월부터 본격적으로 원유생산을 개시했다. Moni Pulo社는 연매출 8억달러, 순이익 2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 자료 : KOTRA
/ 정리 : 송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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