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전력 보조금 지급 중단 왜 나왔나
심야전력 보조금 지급 중단 왜 나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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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1.02.02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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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전력수급 안정위한 고육책

지난해 심야전력 수요가 폭증하면서 겨울철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와 한전이 최근 심야전력 보조금 지급중단과 고객부담의 외선공사비를 70% 수준으로 인상한 이유에는 여름철에 집중됐던 전력피크가 심야전력의 폭발적 증가에 따라 동계피크가 발생할 위험신호가 감지됐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심야전력 보급량은 유가급등에 따라 사용량이 폭증해 99년 대비 234% 증가한 5,000MW(잠정)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심야전력의 계약전력만도 전체 계약전력의 6%에 해당하는 8,950MW이며 전체판매량의 2.6%에 해당하는 5,680GWh가 판매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달 15일 전력 사용의 시간대별 부하를 살펴보면 심야전력이 공급되는 22시를 기점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날 한전의 일부하 자료에 따르면 23시 전력수요가 지난해 여름철 최대전력수요인 41,007MW에 근접한 40,078MW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계 전력피크가 발생될 가능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한전은 지난해 7월 그동안 무상으로 지급해오던 고객부담의 외선공사비를 20% 수준에서 고객이 부담토록 1차 조치를 취했으나 유가급등에 따른 심야전력의 신규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한전 관계자는 밝혔다.

한전 관계자는 “최근 심야전력 수요의 폭증으로 동계피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전력계통상의 설비확충을 위한 과다한 투자비 소요와 발전을 위한 연료비 증가 등에 따라 외선공사비를 현실화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신규 수용가를 위한 가설비용외에 한전이 지난해 심야전력 공급을 위해 소요한 예산은 약 4000억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발전설비용량은 47,876천Kw(공급 능력 46,078천Kw)이다. 올해는 이에 비해 500천Kw가 증가된 49,657천Kw(공급능력 48,997천Kw)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지난 한 해에만 5,000MW(잠정)가 늘어난 심야전력 사용량을 볼 때 정부와 한전의 이번 조치는 전체 전력수급의 안정을 위한 ‘탄력적인 고육책'이라는 지적이다.




박해성 기자 hspark@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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