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에너지·자원 동향 - 4
세계 에너지·자원 동향 - 4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06.10.13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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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발전 개발 열풍 휩싸인 중국
인도네시아, 바이오에너지로 3마리 토끼 잡는다
오일샌드 부작용… 우리에겐 어떤 영향 미치나?

中, 2020년 3% 충당 예정

중국내 풍력발전사업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이를 저해하는 요소들도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OTRA 광저우무역관에 따르면 2005년 한 해 동안 중국 내에는 50억위앤 상당의 풍력발전 터빈이 신규 설치돼 실제 발전(發電)에 들어갔다. 그 결과 2005년 말 현재 중국은 1864개의 풍력단위로 이루어진 57개 풍력발전소, 전년 대비 65.6% 성장한 1266MW에 달하는 발전능력으로 이미 세계 10대 풍력발전국가로 자리잡았다.

또 2006년에는 풍력발전능력이 2000MW를 초과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전체 발전시장인 57만5000MW에 비하면 극소량이지만, 이를 시초로 고속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풍력발전 규모를 2010년까지 5000MW(전력발전규모의 0.6%), 2020년까지는 3만MW(전력발전의 3%)까지 증가시키는 목표를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이와 같은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2000억달러 이상이 추가투입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중국의 풍력발전 설비 제조업체 중 내국기업으로는 신장(新疆) 위구르족자치구에 소재한 Goldwin社가 내수 시장의 26%를 점하고 있고, 2005년에서 2008년까지 매출액이 8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주요 방산업체인 China Aerospace Science and Industry社도 스페인의 Accion社와 손을 잡고 장쑤(江蘇)에 2980만다러 규모의 풍력발전 설비 공장을 짓고 있는 중이다.

이 같은 중국의 거대한 기회를 공략하기 위해 많은 외국 기업들도 중국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특히 생산 원가 절감 수요와, 중국내 설치되는 풍력발전 터빈 국산화 비율(70%) 부합 수요를 모두 만족시킬 목적으로 다수의 외국 기업이 중국 현지에 진출해 이미 공장을 설립하거나 건설중이다. 주요 기업으로는 인도의 Suzlon社, 스페인의 Gamesa社, 덴마크의 Vestas社, 그리고 미국의 GE Energy社 등이 있고, 최근 진출 사례로는 독일의 REpower社가 내몽고에 3억위앤을 투자해 영국의 풍력발전소 개발상인 Honiton Energy社와 합작으로 터빈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중국 풍력발전사업은 아직은 초기단계로 인해 발전(發展)을 저해하는 요소들이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첫번째는 모호한 규정이다. 풍력발전의 선진국인 덴마크나 독일의 경우 풍력발전과 관련된 법규가 세세하고 구체적으로 규정돼있는 반면, 중국의 풍력발전 관련법은 조항이 33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따라서 중국의 관련법에는 설비 수입관세와 부가세 면세 적용에 대한 부분 등에 대해서는 명시돼 있지만, 발전된 전력의 비용(전기요금)에 대해서는 입찰에 의해 결정한다는 등의 모호한 규정이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번째는 발전소 프로젝트 입찰경쟁 환경과 채산성 개념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현재 대부분의 풍력발전소 프로젝트 입찰에 있어 선정 기준이 설비 국산화 70% 구현 여부와 전기요금 비교 이외의 별다른 기준이 없기 때문에 많은 사업자들이 비현실적인 전기요금을 제시해 낙찰에 성공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장쑤(江蘇)의 한 풍력발전소 프로젝트에서는 손익분기가 이뤄지는 전기료가 약 kWh당 60펀(分, 위앤의 100분의 1)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최종 낙찰된 사업자가 제시한 전기료는 kWh당 39펀에 불과했으며, 이같은 낮은 가격 설정은 사용되는 설비의 사양 수준을 낮추고 기술혁신의 여지를 축소시키는 결과를 낳게 돼 결과적으로는 풍력발전 설비의 가격과 이윤마진이 감소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섞인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인니 바이오디젤 시장 접근 필요

아직 초기단계에 있는 인도네시아의 바이오디젤 시장은 주로 CPO(팜오일, Crude Palm Oil) 농장개간을 중심으로 진행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8월까지 약 550만헥타르가 개간(지난 40년간 개발 총계)됐고, 앞으로 5년간 350만헥타르가 추가 개발 예정으로 알려지고 있다.

KOTRA 자카르타무역관에 따르면 유도요노 대통령은 향후 500만헥타르가 개간돼야 한다고 하면서 CPO 외에도 피마자농원개발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규모 농원개발을 통해 300만개가 넘는 고용을 창출함으로써 실업률 개선과 석유수입대체 그리고 신산업육성이라는 세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복안인 것이다.

현재 인도네시아 기업으로는 농원기업인 PT. Bakrie Sumatera Plantation社와 건설업체인 PT. Rekayasa Industri社가 2008년까지 2500만달러를 투자해 연산 6~10만톤 규모의 바이오디젤 공장을 건설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최대 CPO 농원기업(CPO생산 86만톤)인 아스트라 아그로 레스타리社도 총 1610만달러를 투자해 2010년까지 인도네서아 시설 중 최대 규모라 할 수 있는 연산 15만톤 규모의 바이오디젤 연료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같은 움직임에 외국회사들의 투자도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우선 말레이시아가 CPO에 대한 집중투자로 추가 개발가능 농지가 고갈되면서 바이오에너지 투자자본이 인도네시아를 주요 투자대상처로 지목하고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리고 있는 중이다. 이미 말레이시아의 Genting그룹은 농원분야 자회사인 Asiatic Development Bhd社를 통해 인접한 인도네시아 영토인 서부칼리만탄에 4만200헥타르의 CPO농원 건립 부지를 획득했고, 향후 3.5조루피아를 투입해 10만헥타르로 확장해 갈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와 호주 합작사인 인도바이오퓨얼社에서도 6000만달러를 투자해 리아우 뻐깐바루군 두마이의 16헥타르부지에 연산 20만톤 규모의 시설을 2007년까지 완공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 회사에서는 생산기계를 유럽에서 3000만달러에 구입해 양질의 바이오디젤을 생산해 EU지역 전용으로 수출할 예정이다.

일본기업들도 말레이시아와 함께 27개의 CPO 공장을 만들고, JAMBI지역에 월 2만톤의 CPO를 처리해 바이오디젤을 만드는 플랜트를 건설해 지방정부가 운영하는 바이오 디젤 회사에서 운영시킬 예정이라고 잠비 지역투자청에서 밝힌 바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교역회사인 이토츄 상사도 바이오연료 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려졌다.

인도네시아의 주요 자본투자국이라 할 수 있는 싱가포르에서도 대표적인 식용유제조업체인 Wilmar Holdings Pte社가 인도네시아 최초의 바이오디젤 플랜트를 2007년까지 2000만달러를 투입해 연산 25만톤 규모로 Riau지역에 건설 예정이다.

이밖에 호주, 태국, 말레이시아 등의 투자자들도 잠비 지역에서 바이오디젤용 피마자(JATROPHA)농원을 건립할 부지 탐색중이며 영국, 일본, 미국, 이탈리아 등에서도 인도네시아 투자청(BKPM)으로 투자의사를 타진해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바이오디젤 시장의 발전은 단순히 석유 대체에너지의 필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국제환경의 변화와 고도의 정치적인 계산 속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유가인하로 사그러들 일시적인 현상은 아닌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다만 유가가 다시 대폭 인하된다면 인도네시아 시장 자체만으로 바이오연료 시장을 유지해 갈 수 있을 것인지와 채산성이 떨어질 경우에 바이오농원이나 정제시설을 유지하기 위해 다시 정부보조금을 지원할 여력이 있는 지는 여전히 불안요소로 남는다고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KOTRA 자카르타무역관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정부는 단기적으로는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의 발전된 정제기술과 동남아 화교자본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여 바이오에너지를 미래 산업으로 육성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우리기업들도 바이오원료 생산보다는 현지에 바이오디젤 혼합정제시설을 운영함으로서 바이오디젤 시장을 현지에서 공략하다가 한국내 수요가 성장하면 안정적인 수급원으로 확보해 가는 방식의 접근을 모색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오일샌드 순항 여부 관심

오일샌드 개발열기가 높아지고 있는 캐나다에 이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Total, Imperial Oil, Shell Canada, Chevron, Husky, Syncrude社 등은 향후 10여년에 걸쳐 생산 및 정제시설을 확충할 예정으로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가 완성될 경우 2015년에는 오일샌드의 비중이 71.4%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 KOTRA 벤쿠버무역관은 2006년부터 2016년까지 오일샌드 직접투자액만 최대 816억달러(2006년부터 2011년까지 650억달러 예상)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오일샌드 개발 프로젝트가 개발 열기 과잉에 따른 부작용들이 나타나고 있어 우리기업의 관심이 촉구된다고 밝혔다.

KOTRA 벤쿠버무역관이 꼽은 부작용들은 개발지역 인프라 확충, 숙련된 인력 부족, 건설비용 증가, 환경오염, 프로젝트 개발시기 지연 등이다.

먼저 개발지역, 특히 Wood Buffalo 지역의 인프라 확충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Fort McMurray의 인구는 1996년 3만4000명에서 2005년 6만1000명으로 증가했고 계획된 오일샌드 프로젝트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2010년경이면 9만7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교통량도 20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주택가격 인상은 물론 최근 관계기관 보고서에서는 2005~2010년 기간 공공 인프라(도로, 상하수도, 학교, 오락시설, 의료시설)에 12억달러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지적됐다.

또한 오일샌드 개발 과열에 따라 숙련 인력 부족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Petro Canada社에 의하면 자체 프로젝트 완성을 위해 필요한 약 1만명의 건설인력 채용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히고 있으며 Shell Canada, Imperial Oil, Husky Oil社 등도 같은 형편으로 알려져 있다. 에너지부문의 노동력 부족은 에너지 업계뿐만이 아니라 음식·서비스업 등 모든 업계에 파급을 미치고 있고, 알버타州내의 기업의 상당수는 인재확보와 임금상승 압력에의 대응에 쫓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오일샌드 개발 열기는 인력 부족뿐만 아니라 관련 건설, 기자재 부족 및 관련 비용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캐나다 오일 및 가스산업에 필요한 각종 기자재를 생산하는 에드먼튼 지역의 경우 각종 기자재 및 생산비용 증가에 따라 공급량이 수요량을 못 따라가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오일샌드 개발확대에 따라 이산화황, 산화질소와 같은 환경오염 물질 배출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1990년 1일 50톤씩 배출되던 이산화질소의 경우 2003년에는 3배인 150톤이 배출됐으며, 2006년말에는 398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향후 계획이 예정돼 있는 프로젝트가 모두 완성이 될 경우 1일 538톤의 이산화질소가 배출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오염물질의 처리를 두고 알버타주와 이웃하고 있는 사스카치완주 사이에 큰 논쟁을 일으키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부작용이 발생하면서 기존에 계획했던 프로젝트 완공시기가 지연되는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최근 대표적 오일샌드 개발업체 중의 하나인 Perto Canada社는 Fort Hills Oilsand Project에 대해 2011년말까지 개발을 지연하겠다는 발표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지 전문가에 따르면 이러한 프로젝트 개발시기 지연현상이 오일샌드 프로젝트 개발열기 하락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분석하고 있다. 프로젝트 개발시기가 지연된 Fort Hills Project의 경우 여전히 개발이익이 세후(After-Tax Internal Rate of Return) 약 9달러에서 12달러를 선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캐나다에서는 건설, 기자재 부족 및 관련 비용 증가로 해외 아웃소싱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우리기업들의 관심이 요망되고 있다. 특히 제품 안정성 및 신뢰도가 높은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

KOTRA 벤쿠버무역관 관계자는 "알버타州 정부가 오일샌드 개발에 대한 열기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관련 인프라 및 인력 확충 등 각종 개발지원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우리기업들도 장기적인 에너지 자원 확보를 위해 오일샌드 개발 참여를 적극적으로 고려할 때"라며 "이와 함께 오일샌드 개발과 관련된 각종 플랜트사업이 줄을 이을 것으로 전망돼 플랜트 관련 기업의 참여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자료 = KOTRA
/ 정리 = 송병훈 기자 < /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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