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킹의 후예, 거제 명예시민 됐다
바이킹의 후예, 거제 명예시민 됐다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06.10.23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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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선주측 건조책임 총감독 뢰드씨 시민증 받아
한때 바다를 호령하며 위상을 떨쳤던 북유럽 바이킹의 나라 노르웨이에서 온 벽안(碧眼)의 외국인이 세계적인 조선도시인 경남 거제시 명예시민이 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우조선해양(대표 남상태)에서 고부가가치선인 가스선 건조 총감독으로 근무중인 노르웨이 출신 페르 올라브 뢰드(60)씨가 지난 20일 열린 거제시민의 날 행사에서 김한겸 거제시장으로부터 명예시민증을 받았다.

뢰드씨가 이번에 명예시민증을 받게 된 것은 대우조선해양에 근무하면서 고부가치선종인 LNG-RV와 LNG운반선, LPG운반선 등 가스선 건조시 많은 조언과 함께 기술축적에 큰 도움을 줬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거제시가 지금의 조선도시가 될 수 있었던 숨은 공로자중의 한명이었을 뿐만 아니라 불우 이웃에게 써달라며 선주와 선급관계자들끼리 모금활동도 활발하게 했던 그의 선행을 시에서도 인정한 것이다.

그는 18년간 노르웨이 조선소에서 설계와 생산분야에 잔뼈가 굵은 기술인 출신이면서 한국 조선소가 LNG운반선 등 고부가치선 건조가 낯설던 초기였던 1990년대 말부터 이곳에 머물며 역사를 함께 한 산증인이다.

그의 해박한 조선설계기술과 유럽, 한국을 넘나들며 가스선 건조책임자로 축적한 생산기술이 대우조선해양의 가스선 경쟁력에 밑거름이 된 것은 당연한 일.

뢰드씨는 9년전인 1998년부터 대우조선해양에서 LNG운반선 건조책임자로 근무했고 현재는 노르웨이 베르게센社와 덴마크 AP몰러社 및 벨기에 엑스마社가 콘소시엄으로 발주한 LPG운반선 프로젝트 건조의 총책임자로 근무중이다. 그의 이런 경력과 조언을 받아들인 소속 근무회사인 BW가스사는 가스선 추가 발주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뢰드씨는 1남 1녀를 두고 있다. 뢰더씨의 아들은 그의 피를 물려받은 듯 선박회사인 덴마크 AP 몰러社에, 딸은 노르웨이 공무원으로 근무중이며 2001년부터 태국인 아내와 함께 거제시 옥포동에서 함께 살고 있다.


[거제 명예시민 뢰드씨 인터뷰]

- 평소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은.
▲ 세계 최고 조선소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배의 품질과 작업 과정중 선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문화는 전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

- 가스선 건조를 주로 맡아온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 가스선부문에만 18년동안 일해오고 있다. 가스선은 내 인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 가스선 건조의 어려운 점을 꼽자면.
▲ 일반 상선에 비해 건조시 충족돼야 할 기술력과 관리능력 등 필요조건이 많아 다소 까다로운 편이다.

- 지난 17일 뢰더씨가 맡고 있던 BW솜베케호가 명명식을 했다. 자신이 맡은 배가 명명식을 하거나 인도돼서 출항되면 어떤 느낌인가.
▲ 아~ 드디어 끝났다.(웃음) 사실 아주 기쁘다. 드디어 또 하나의 배가 무사히 건조돼 안전하게 선주에게 인도되는구나라는 안도감과 함께 말이다.

- 가족은 얼마나 자주 모이나.
▲ 1년에 두 번 정도다. 이런 생활을 오래 해와서 그런지, 자녀들이 장성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타국에 나와서 자녀들과 떨어져 지내는 데 있어서는 크게 힘들지 않다.

- 주말에는 주로 뭘 하며 지내나
▲ 아내와 함께 등산을 한다. 가자산, 망산, 옥녀봉 등 거제의 모든 산은 거의 다 가봤다. 산이 아담하고 예쁘다. 개인적으로는 학동해수욕장이 내려다 보이는 가라산이 가장 좋았다.

- 비서가 본 뢰더씨는….
▲ 아주 오랜 경험으로 인해 기술적인 면에서는 거의 완벽하며 합리적이다. 키포인트만 제시하며 문제가 있으면 오랜 경험과 기술, 지식을 바탕으로 제안하고 조언하며 답을 제시하는 타입이다. 합리적 일 처리와 가스선분야의 선구자로서 대우조선해양 사람들이 편하게 생각하고 좋아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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