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공아파트 입주민 8쌍, 주공본사 강당서
올해로 71세를 맞은 조모씨, 70세에 고등학생 자녀를 둔 이모씨, 65세의 양모씨 부부가 평생 이루지 못했던 화촉을 밝힌다.대한주택공사(사장 한행수)는 저소득계층이 주로 거주하는 임대주택의 입주민 중 경제적 사정 등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사는 부부 8쌍을 선정해 지난 23일 분당소재 주공본사 강당에서 합동결혼식을 열어줘 훈훈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이번 합동결혼식 행사는 주공이 그동안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 중 하나로 시행해 온 것으로 3회째를 맞이하며 지금까지 총 24쌍의 부부가 이 행사를 통해 결혼식을 올렸다.
특히 탈북자로 가정을 이룬지 2년째가 되는 오모씨(33세) 부부도 눈길을 끈다.
오씨는 중장비 자격증 취득을 위해 준비하는 등 남한사회 적응을 위해 열심이다.
결혼식은 한행수 사장의 주례로 진행, 결혼예물과 하객피로연 등 결혼과 관련된 모든 행사를 주공에서 지원했다.
축가는 지난해 합동결혼식에 참가했던 시각장애를 앓고 있는 김희남씨 부부가 불러 의미를 더했다.
8쌍의 신혼부부들은 결혼식을 마친 뒤 주공에서 마련한 2박3일 일정의 결혼여행을 강원도 설악산으로 떠나기도.
주공 관계자는 “국민의 주거복지를 담당하는 공기업으로써 주택의 건설뿐만 아니라 서민들의 주거복지 향상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동시에, 앞으로도 보다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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