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품질과 맨파워’ 믿음직한 ‘대들보’
‘1등 품질과 맨파워’ 믿음직한 ‘대들보’
  • 장효진 기자
  • zang@energydaily.co.kr
  • 승인 2007.01.02 10: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탐방]LS산전 청주공장

LS산전과 함께 호흡해 온 전력 史 산실
최첨단 자동화 설비… 1500여명 구슬땀
전력기기 신 개념 ‘Susol 시리즈’ 탄생지



충북 청주시 흥덕구 송정동, 6만5000평 규모의 광활한 대지.

찾아간 곳에서 반갑게 맞이해 주는 이의 왼쪽 가슴에는 ‘LS'로고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다.

이 곳 LS산전(대표 김정만) 청주공장은 지난 95년부터 LS산전과 함께 호흡하며 국내 전력산업의 산실로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다.

정문을 통과한 후 오른편에 위치한 넓은 잔디구장을 지나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은 제1공장의 사무실과 계전·계량기기 생산라인이 깔려있는 건물.

‘LS, 고객과 함께하는 기업’이라는 슬로건이 시야에 들어차는 것과 함께 청주공장만의 특유한 생동감이 느끼지는 순간이었다.

청주공장의 역사는 LS산전과 인연을 맺기 훨씬 전인 1964년부터 시작된다.

금성사의 전력량계 생산을 처음으로 불을 지피게 됐고 지난 1974년 금성계전의 전기기기제품 생산, 1980년 제1공장 준공, 1990년 제2공장 준공, 1992년 전력연구소 설립 등의 발자취를 남겼다.

특히 지난 2000년에 준공한 전력시험기술센터(PT&T)는 KOLAS(한국교정시험기관인정기구)인증기관으로, 네델란드의 KEMA, 이탈리아 CESI, 미국 UL 등과 같은 유수의 해외 인증과 제휴를 맺고 있다.

PT&T에서 인정받은 품질은 국내뿐 만아니라 세계에서도 공인 받는다는 뜻이다.

특히 청주공장은 최근 LS산전이 산업자원부로부터 ‘한국품질대상’ 수상의 영예를 이끌어 내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 대단위 청주공장

제1공장 사무동에서 민관홍 LS산전 총무팀 차장의 안내를 받아 처음으로 둘러본 곳은 입구쪽에 마련된 전시실이었다.

전력기기분야의 신기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배선용 차단기(MCCB) 및 전자 개폐기(MS) 'Susol' 시리즈를 비롯해 모터보호용 배선용 차단기(MMS), 자동부하전환개폐기(ALTS), 전류표시형 EMPR, 디지털 모터보호제어장치 등 청주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전 제품 망라돼 있었다.

청주공장은 크게 제1공장과 제2공장으로 나뉜다.

제1공장에는 사무동을 비롯해 저압기기조립동, 고압기기/가공동, 복지시설동 등 총 7개로 구성돼 있으며 주로 저·고압기기 및 계전·계량기기들이 생산되고 있다.

제2공장은 연수원과 전력연구소, 수배전반 조립동, 초고압/변압기 조립동, 그리고 PT&T가 자리 잡고 있다.

청주공장의 대지는 6만5000평 규모로, 이곳에서 약 1500여명이 하루하루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 첨단 자동화 시스템

민 차장의 안내로 생산 현장에 대한 본격적인 동행 취재가 이어졌다.

저압기기조립실의 문을 열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길게 들어찬 자동화라인이었다. 직원들에게 잠깐의 틈이라도 주기 싫은 듯 기계들은 매우 바쁘게 돌아갔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이곳의 자동화라인은 여느 공장과는 다른, 일직선이 아닌 U자 형태로 안쪽에서 2~3명의 직원이 여러 가지 작업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었다.

민 차장은 “차단기는 38개, 개폐기는 22개 자동화라인을 구축 중이며, U자 모양은 공간 활용도와 작업 효율성도 높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높은 공간 활용도와 작업 효율성은 capacity 즉, 최대 생산허용량의 동반 상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저압기기조립실에는 특히 제품생산 초기에 발생할 수 있는 고장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는 ELT시험대가 곳곳에 설치돼 있다.

ELT시험대는 ‘품질 최우선’, ‘불량률 제로화’를 표방하고 있는 LS산전의 세심한 배려가 반영된 설비다.

저압기기조립동을 거쳐 민 차장이 안내한 곳은 고압기기/가공동.

그는 입구에서 제품제작 시 신발에서 떨어진 이물질이 흡착되면 완성품이 현장에서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곳을 출입하는 모든 사람들은 별도의 신발을 신어야 한다며 방진 덧신을 건넸다.

둔탁한 소리와 분주한 모습을 뒤로한 체 수배전조립동을 거쳐 도착한 곳은 초고압조립동.

'Clean Room'으로 설계돼 있는 이곳에는 출고를 앞둔 가스절연개폐장치(GIS)가 웅장함을 드러내고 있었다.

어느덧 마지막 발걸음이 이어진 곳은 국제적 수준의 시험평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PT&T.

PT&T는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1600MVA급 단락시험설비와 고전압 시험설비 및 신뢰성 시험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3년간 총 공사비 약 500억원이 투입됐으며, 배선기구류 등 7개 분야의 KOLAS 인정시험을 수행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개발진행중인 제품뿐만 아니라 양산품에 대해서도 주기적인 시험을 실시해 제품의 신뢰성을 확보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 ‘PASSION’

“신화는 몇몇 주역들이 이끌어내는게 아니라 그 주변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해준 분들이 있기에 가능할 것입니다.”

전력기기의 신개념 ‘Susol’ 시리즈를 완성해낸 이상돈 차단기설계팀 부장의 첫 마디였다.

특히 Susol MCCB는 차단성능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고장 구간의 선택적 차단이 가능하다.

국내 최초로 양방향 통신기능이 구현돼 있어 부하 말단까지의 설정값 확인 및 전류 등의 원방 감시가 필요한 곳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관리자가 차단기 점검을 위해 이리저리 둘러볼 필요 없이 제어반에서 실시간으로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는 얘기다.

“전기분야는 사양이 아닌 촉망받는 응용과학분야며 첨단기술이 복합된 다양한 아이템을 발굴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장은 또 설계팀의 맨파워에 대한 자부심을 항상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구성원들이 ‘할일을 알고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없어서는 안 될 마음가짐이며 이는 일에 대한 열정이 뒷받침 되지 않고서는 결코 갖춰질 수 없을 것입니다.”

성숙기를 맞이하고 있는 전력기기사업부의 연속성을 유지시키기 위해서는 쉼 없는 기술개발을 이뤄내야 한다는 그의 말에서 LS산전의 미래상을 엿볼 수 있었다.


■ 미니인터뷰 - 조언우 LS산전 청주주재임원/전력기기공장장/상무


“혁신의 결과물 확신”


3년 전부터 청주공장 주재임원으로 전력기기공장장을 겸직하고 있는 조언우 상무.

그는 회사의 주인은 일선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해주고 있는 직원들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기술직 근로자들은 회사의 근간이 되는 인력들로서 ‘우리’라는 철저한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가슴속에 있는 열정을 맘껏 표출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모든 이들의 곁에서 조력자의 역할을 담당해온 그는 지난 25년간의 재직기간동안 가장 힘들었던 시절이 바로 이곳 생활인 것 같다고 회고했다.

“조금씩 변화시키다 보면 그것이 어느 순간에는 ‘혁신’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세계 5위 안에 드는 청주공장을 만드는데 일조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조 상무는 오늘도 치열한 산업현장 속에서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명칭 : (주)에너지데일리
  • (우)07220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38길 13-7 주영빌딩 302호
  • 대표전화 : 02-2068-4573
  • 팩스 : 02-2068-45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병훈
  • 제호 : 에너지데일리
  • 신문등록번호 : 서울 다 06719
  • 등록일 : 1999-07-29
  • 인터넷등록번호 : 서울 아 01975
  • 등록일 : 2012-02-16
  • 발행일 : 1999-09-20
  • 발행인 : 양미애
  • 편집인 : 조남준
  • 에너지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너지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energydaily.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