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법 적용… 예정 기간내 완공 자신
신공법 적용… 예정 기간내 완공 자신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07.01.15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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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안정공급 통해 주민 만족도 상승 기대
학교 등 주변 여건 감안, 안전관리에 역점

화양분기 전력구 공사 현장을 가다


한국전력 서울전력구건설처가 서울 광진구 중곡동 일대에 실시하고 있는 '화양 송전선로 지중화 전력구 공사'는 여러모로 관심을 끄는 곳이다.
우선 공사시점이 지난해 10월26일 준공식을 거행한 화양변전소 내에 위치하고 있다. 한전은 환경문제가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 이곳 화양변전소 지상에 5층 규모에 25.7평형 16세대의 아파트를 건설했으며, 이를 직원 사택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곳은 또 다른 지중화 공사현장에서 거의 모습을 볼 수 없는 NATM(발파식) 공법을 채택, 시행되고 있다. 기존 NATM 공법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신 기술이 적용되고 있는 것.
오는 2008년 3월 완공 예정인 화양분기 전력구 공사 현장으로 들어가본다. 편집자


■ 화양분기 전력구 공사는 도시의 미관을 향상하고 화양변전소 옥내화 효과 극대화를 위해 지난 2005년 11월25일 첫 삽을 떴다.

2008년 3월24일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 공사의 2006년 12월11일 현재 공정률은 29.35%. 계획(29.80%) 대비 98.50%의 진척도를 보이고 있다.

이 공사를 담당하고 있는 박인종 서울전력구건설처 토목2과장은 "공사의 가장 큰 목적은 지역개발을 위한 발전기반을 구축하는데 있다"면서 "공사가 완공되면 전력공급의 신뢰도 향상은 물론, 도심지 미관 및 환경이 개선돼 지역민들의 삶의 질 향향에도 적지않은 기여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실제 이 구간 공사가 완공되면 기존의 철탑 4개가 사라지고, 터널 구간 외 철탑과 지중화 전력구를 연결해주는 시설인 케이블 헤드 철탑 1기만 남게 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 공사를 시작하는데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가장 크게 발목을 잡았던 것은 역시 민원.

이 구간은 해당 지방자체단체의 요구에 의해 추진됐지만 공사에 따른 피해 우려를 표명하는 일부 주민들의 반대에 의해 검토·설계단계에서부터 난항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관계 기관 및 주민들과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이를 극복해냈다.


▲ 화양분기 송전선로 전력구공사 현장 전경. 맞은편으로는 환경친화형으로 건설한 화양변전소 모습도 보인다.


박인종 과장은 "특히 종점이 용곡중학교 운동장 한켠에 자리잡고 있어 수업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지금도 공사가 이뤄질때마다 해당 주민들의 집을 방문, 이를 설명하고 발파가 끝날 때까지 함께 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력구 공사와는 다르지만 공사 시점인 화양변전소 관련 공사에서도 이같은 어려움은 마찬가지였다.

한전 관계자는 "1969년 건설된 옥외철구형 화양변전소는 도심지에 위치한 관계로 1993년부터 25차례의 민원이 발생했다"면서 "따라서 지역주민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 지역사회와 더불어 발전하는 한전의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기존의 설비를 신설비로 교체함으로써 안정적 전력공급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공사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옥외철구형인 화양변전소를 지하화하고 그 위에 국민주택형 사택 16세대를 건축, 변전소 구내에서 한전직원들이 직접 거주함으로써 국민들의 전자파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시킨다는 복안인 것.

이 공사 역시 전력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면서 추진하는 사업이기에 부지확보와 공사를 진행하는 동안 설비운전 등 어려운 점이 많았다. 또 선로이설시 필요한 도로굴착 및 공사현장 도로점유 등으로 인근 주민들의 어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이같은 어려움들을 극복하고 이전 변전소에서 공급하던 전기를 2006년 7월20일 신설 변전소로 완전히 절체하는 한편, 같은해 8월30일 옥외철구형 변전소를 철거하고 10월26일 준공식을 거행했다.

이 변전소는 상부 아파트(25.7평형 국민주택규모) 건물 아래 부분과 보도블럭·통로·바닥·벽 등을 황토색과 백색을 조화시켜 자연미를 살렸으며, 건물 전체를 밝고 투명한 이미지를 살려서 기존의 아파트와는 차별화를 두었다. 또 발코니에는 상록수인 주목을 심었고 사택 뜰에는 태양광을 활용한 가로등을 설치해 자연과 함께 한다는 이미지를 심는데 주력했다.

이제 5500평 지상에 설치돼 있던 변전소가 1600평 지하로 들어가고 지상에 아파트 16세대가 세워짐에 따라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루게 됨은 물론, 남게되는 3900평의 잔여부지에는 주민들을 위한 문화시설이나 체육시설 건설부지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화양변전소 주변 송전선로 약 526m를 2008년 3월까지 지중화 한다는 목적으로 화양분기 전력구 공사를 진행중인 것이다.

■ 화양분기 전력구 공사는 시점인 화양변전소부터 종점인 용곡중학교까지 총 연장이 526m에 이르고, 이 구간에 송전 6회선과 통신 1조를 각각 매설하게 된다.

이중 가장 눈여겨봐야 하는 것은 468m 구간에 적용되는 NATM 공법이다.

NATM 공법은 경제적이기는 하지만 세미-쉴드 등 여타 공법에 비해 소음이나 진동이 크다는 지적에 따라 최근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공사 현장을 담당하고 있는 두산중공업 박창종 현장소장은 "이 공사 구간은 그 특성상 도로의 굴곡 반경이 너무 심해 다른 기계식 공법을 적용하기가 어려웠다"면서 "기존 NATM 공법에 비해 소음과 진동 등을 획기적으로 줄인 공법이 적용되고 있어 별다른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진네오테크에서 개발, 특허 및 신기술로 인정받은 '다단식 팔파기를 이용하여 전기기폭시차를 제어하는 터널 발파공법'은 전기뇌관의 지발시차와 다단식 발파기 회로 초시를 조합시켜 전기뇌관을 기폭 시키는 터널발파공법으로, 발파진동 및 소음의 저감은 물론 1회 발파로 전단면 또는 상하단면 터널을 굴착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터널 발파공법이다.


▲ NATM 공법을 이용한 전력구 터널 모습


즉 이 공법은 기존발파에서 지발뇌관의 시차한계를 보완해 지발당 장약량을 감소시킴으로써, 진동 및 소음이 감소됨은 물론 원지반 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또 3~4회에 걸쳐 분할 발파를 실시해야 하는 기존 공법에 비해 조업시간의 단축 및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무진네오테크 측은 이 공법을 적용할 경우 ▲약 25% 가량의 발파진동 및 소음저감 ▲약 25% 가량의 주변암반내 손상 영역 감소 ▲30~35% 가량의 공기단축 ▲8~20% 가량의 원가절감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실제 기자가 용곡중학교 공사 현장을 방문, 이 공법을 이용한 발파가 이루어지는 현장을 목격했을 당시 소음이나 진동을 거의 느낄 수 없었다. 비산먼지 역시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는 발파진동 0.3cm/sec, 소음 70dB 등 한층 강화된 기준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신공법 적용에 따른 효과이기도 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한전 서울전력구건설처 측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각종 안전대책을 마련, 시행하고 있다.

우선 차량 통행시 안전대책으로 학생 등·하교 시간에는 차량운행을 지양하고 신호수(차량유도원)를 배치하고 있으며, 공사차량(DUMP TRUCK) 화물칸에는 자동덮개를 설치해 비산먼지 확산을 방지하고 있다.

또 인근에 지하철 7호선이 통과하고 있는 점을 감안, 지하철 안전을 고려한 발파영향 최소를 위해 터널직경의 2배에 달하는 이격거리를 두고 있으며 바닥침하계 10개소, 수직변형률계 6개소, 터널내공 변위계 1단면 등 각종 자동화 계측을 통한 사전경보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박창종 소장은 "화양 지중화 전력구 사업은 지역주민 및 지자체의 오랜 숙원사업이고 지역발전과 개발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는 공사"라며 "이같은 점을 감안한 지역주민과 관련기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터뷰 - 박창종 두산중공업 화양분기 현장소장


"화양분기 공사는 주민들의 숙원사업"


▲ 박창종 화양분기 전력구 공사 현장 소장(두산중공업)
- 현재 공사진척상황과 향후 일정은.

▲ 지난 2003년 2월 건설 검토에 들어간 '화양 송전선로 지중화 전력구 공사'는 2005년 11월25일부터 본 작업에 들어갔다.
2006년 12월11일 현재 공정률은 29.35%로 제1수직구 건설이 마무리 된 상태다.
현재 수직구 터널 공사와 함께 제2수직구 건설작업이 한창이며, 제2수직구는 이달 중순경이면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 공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 현재 토사구간은 back-hoe를 이용한 굴착, 암반구간은 신 기술을 적용한 NATM 공법을 적용해 1일 1~3회 발파를 시행하고 있다.
이 구간은 특히 주위에 병원과 주거공간이 밀집해있고, 그리고 지하철이 통과하고 있어 안전 및 불편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관계 기관 및 주민들이 협조를 잘 해주고 있고, 공사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예정 기간내 준공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NATM 공법을 적용한 이유는.

▲ 이 구간은 선로가 지나가야 하는 구간의 꺾임이 굉장히 심하다. 따라서 현재 적용되고 있는 기계식 공법을 채택하기가 불가능 했다.
하지만 이곳에 적용되고 있는 신 공법은 기존 NATM 공법에 따른 부작용들을 획기적으로 방지할 수 있기에 반응이 좋다.
일례로 정밀시공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교통문제 및 주변통제 시간이 적다. 또 소음과 진동 및 비산먼지 발생이 적어 환경친화적이라 할 수 있다.
아울러 현재 한국전력에서 실시하고 있는 대부분의 공사는 기계식 공법을 적용하고 있지만, 타 공사에서는 NATM 공법을 적용한 사례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 안전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나.

▲ 진동은 0.3cm/sec, 소음은 70dB을 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예를 들면 0.3cm/sec의 진동이란 아파트 윗층에서 아이가 뛰어놀 때 아랫층에서 느끼는 진동의 정도이며, 70dB의 소음이란 전화벨 소리나 도로변에서 들리는 소음정도의 크기라 할 수 있다.
아울러 수직구와 지하철 구간 등 중요 시설마다 각종 측정 장비를 설치해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사항이 있다면.

▲ 각종 공사현장을 책임지면서 가장 크게 느끼는 어려움은 민원에 관한 부분이다.
주민들이 제기하는 민원들중에는 타당한 내용도 있지만, 불합리한 사안도 적지않은 것이 사실이다.
한전의 지중화 공사는 주민과 지자체의 숙원사업일 뿐만 아니라 전력의 안정공급을 위해 실시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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