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노조, 세계 유례엾는 장기기증 서약
현대重 노조, 세계 유례엾는 장기기증 서약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07.05.09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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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00여명 참여… 역대 기업 최다 인원 등록

현대중공업 노조가 ‘사랑의 장기기증 캠페인’을 통해 총 6천200여명에 이르는 임직원이 장기기증 서약에 대규모로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 회사 전체 임직원 2만5000명의 25%, 국내 지사 및 해외 근무 직원을 뺀 울산 본사 근무 직원 2만2000명의 30%에 달하는 수치로, 노동계는 물론 국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이번 대규모 단체 장기기증 캠페인은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을 뿐더러, 단일행사로는 기업 뿐 아니라 국내 최다 인원이 동참한 것으로 기록됐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생명나눔운동을 통해 선진복지노조의 면모를 널리 알리겠다는 취지로 지난 달 12일부터 이달 6일까지 20여일간 회사 조합원을 대상으로 장기기증 캠페인을 펼쳤으며, 노조의 뜻에 공감한 회사 측도 이 기증운동에 동참했다.

민계식 부회장과 최길선 사장, 이재성 경영지원본부장 등 이 회사 임원과 김성호 노조위원장, 권오인 수석 부위원장 등 노조 임원들은 지난 4월23일 본관 회의실에서 장기기증을 서약하는 등 솔선수범해 임직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김성호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 간부들은 본인 뿐 아니라 부부가 함께 서약에 동참했으며, 중저압차단기생산부는 부서 단위로는 가장 많은 80여명이 서약에 동참하는 열의를 보였다.

장기기증운동에는 여사원회(다모아회), 사내 봉사활동 단체인 다물단, 직장협의회 등도 발벗고 나서 퇴근길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펼쳤으며, 사내 협력사도 기증운동에 함께 했다.

이번에 장기 기증을 서약한 장은정 씨는 "평소 생각이 있어도 선뜻 나서지 못했는데, 이번에 서약운동을 펼친다기에 참여하게 됐다"며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참여가 사경을 헤매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큰 힘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장기기증 캠페인 기간 중에는 현대중공업 직원이 뇌사 판정을 받아 장기기증을 실천한 사례도 있어 잔잔한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김성호 위원장은 이번 캠페인에 대해 "노동조합은 회사와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는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생명나눔운동을 실천하는 것이 대기업 노조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취지를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임직원들에게 감사드리고, 장기 기증을 애타게 기다리며 한 가닥 생명을 이어가고 있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희망의 씨앗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 부울경지역본부 강치영 본부장도 "노사가 손을 잡고 대규모 장기기증운동을 펼친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찾아볼 수 없는 사례이며, 일반 조합원에서부터 최고경영자에 이르기까지 한마음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장기기증 캠페인은 지난 7일 울산 현대중공업 체육관에서 장기기증 서약서 전달식을 가지는 것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이번 전달식에서 현대중공업 노사 대표와 봉사써클 및 임직원 등 500여명이 참석, 그동안 모은 6200여명의 서약서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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