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순수 기술로 개발된 750kW급 기어리스(Gearless)형 풍력발전기의 실증연구가 완료됐다.

에너지관리공단(이사장 이기섭) 신·재생에너지센터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유니슨(주)에서 수행한 ‘국산화 풍력발전시스템 실증연구’과제가 지난 4일 성공적으로 평가, 종료됐다.

이번 과제를 통해 실증이 완료된 풍력발전기는 국제표준규격(IEC) 중 가장 높은 풍속과 난류강도에서도 사용가능한 Type Class I-A로, 국내에서 2001년 12월부터 3년간 시제품 개발이 추진된 바 있으며, 국내 최초로 독일 저머니셔 로이드(Germanischer Lloyd)社로부터 설계 인증을 획득한 모델이다.

시스템 설계, 부품개발 및 시스템조합 등 전 부분에서 순수 국내기술이 도입된 이 풍력발전기를 통해 풍속 12.5m/s에서 시간당 750kWh의 전기를 생산해 낼 수 있으며, 연평균 풍속을 7.0m/s 기준으로 했을 때 연간 약 2100MWh의 전력을 얻을 수 있다.

또한 풍속변화에 따라 로터회전속도가 가변되는 가변속 제어방식을 채택하고 복잡한 증속장치를 제거, 시스템 효율과 내구성을 향상시켜 풍력발전기의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전력변환장치를 사용해 전력계통과의 안정적인 연계가 가능하다.

에관공 신·재생에너지센터 관계자는 “바람은 고유가와 기후변화협약에 대응할 수 있는 무한하고 청정한 에너지”라면서 “이번 과제를 통해 풍력발전시스템 전 분야에 국내 기술이 적용 가능성이 입증돼 향후 국산 풍력발전시스템 보급 활성화에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