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에너지·자원 동향 - 8
세계 에너지·자원 동향 - 8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07.05.18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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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에너지 프로젝트 더 큰 관심 필요
베트남, 터키 등 외국인 투자유치 적극 희망
말련 철강 상한폭 인상… 업계 동향 주시해야

1만2000MW 전력 추가 전망

베트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에너지분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외자유치를 적극 희망하고 있다.

KOTRA 호치민 무역관에 따르면 최근 호치민시 인민위원회와 외국 기업들간에 개최된 베트남 경제포럼(Viet Nam Economic Forum)에서 베트남 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베트남 정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에너지분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외자 유치를 적극 희망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관료에 따르면 베트남은 2010년까지 1만2000MW의 전력을 추가 생산해야 한다. 이 사업에는 약 180억달러가 소요되며, 이를 위해서는 연간 30억~40억달러 규모의 외국인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관료는 또 원유 및 가스시장과 연료 유통분야도 외국기업들에 개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그동안 베트남 정부는 외국기업들의 베트남 정유산업분야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희망해 왔다.

현재 베트남은 정유공장을 건설할 재원이 부족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외자유치는 필연적이며, 현재까지 여러 곳에 소규모 정유공장을 분산 건설하는 내용이 논의되고 있다.

하지만 분산 건설은 인프라 관련 비용이 과도하게 소요되기 때문에 투자에 관심을 갖는 외국 자본을 찾기가 어려울 것이라는게 호치민 무역관의 분석이다.

여러 프로젝트의 정유공장들이 한 곳에 건설돼 원유 저장소, 도로, 전기, 항만 등 기간 인프라 시설을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경우 비용이 절감될 수 있지만 이러한 인프라가 여러 곳에 소규모로 분산 건설될 경우 막대한 비용이 투입돼 효율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것.

한편 베트남은 2006년 기준 약 1660만톤 규모의 원유 수출국이며 천연가스 생산량도 70억CBM(큐빅미터)에 달하지만, 정유시설이 없어 연료나 유화제품을 수입해서 사용하고 있다.

연료 및 유화제품 수입량은 연간 1200만톤 규모에 달하고 있으며, 급격한경제 성장에 따라 수입수요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현재 전문가들에 따르면 베트남 중부지역에 위치한 Dung Quat에 대규모 정유공장을 건설할 경우 경제 중심지인 남부 호치민 지역까지의 운송비 부담은 커지지만, 기간 인프라 집적화에 따른 효율성이 이를 상쇄하고도 남을 것이으로 분석하고 있다.

호치민 무역관 관계자는 "베트남은 산업 발전단계에서 석유화학 산업을 비롯한 도로, 항만, 건설 등 기간 인프라 분야에 대한 수요가 매우 크다"면서 "직접적인 투자진출 이외에도 기계설비류 등 연관 제품 수출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세계은행서 전력부족 경고

세계은행이 터키의 전력 부족을 경고하고 나섰다.

KOTRA 이스탄불 무역관에 따르면 최근 세계은행은 터키의 전력공급에 대한 조사결과를 터키 에너지자원부에 통보하면서 전력공급과 관련, 즉각적인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2007년 여름 전력공급 조정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터키 에너지자원부는 단기적으로는 천연가스를 활용하는 발전소의 발전용량을 최대한 활용하는 한편, 중기적으로는 전력의 추가 수입을 위한 법안 개정을 검토하는 등 여러 대응방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향후 터키 경제발전 및 산업생산 증가추세를 고려할 때 이 같은 방법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고 전력공급체계 개선, 발전용량 확대 및 신규 건설 등을 추진해야 할 때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비슷한 시기에 터키 최대 그룹 중 하나인 사반지(Sabanci) 그룹은 향후 에너지 분야에 적극적인 투자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사반지 그룹은 2015년까지 에너지 사업부문의 총 발전용량을 5000MW로 증대시켜 민간부문에서는 최대 발전용량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향후 약 65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에너지SA(Enerjisa)社도 오스트리아의 유력 에너지회사인 Verbund社와 각각 50% 지분 합작으로 신규 투자 프로젝트, 터키내 발전 라이선스 구매 및 원자력 발전 사업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사반지 그룹의 발전자회사인 에너지SA社는 코자엘리(Kocaeli), 아다나(Adana), 차나칼레(Canakkale), 메르신(Mersin) 등 4개 지역에 발전소를 운영 중이며, 총 발전용량은 터키 국내 수요의 2%에 해당하는 370MW이다.

사반지 그룹은 현재 운영 중인 발전설비외에도 발전 설비를 증대시키기 위해 ERE社, KEAS社 등으로부터 발전 라이선스를 구매를 마친 상태다.

이같은 프로젝트가 완료될 경우 사반지 그룹의 총 발전용량은 1817.5MW에 달할 전망이다.

사반지 그룹측은 총 발전용량 목표인 5000MW 중 부족분인 3200MW를 확보하기 위해 오스트리아의 Verbund社와 함께 지속적으로 발전 프로젝트를 수행할 뿐만 아니라 석탄 수입, 핵발전 및 터키 정부의 발전소 민영화 입찰 참여 등을 통해 발전 용량을 증가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터키 정부는 물론 민간 차원의 에너지사업 대형 프로젝트와 입찰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스탄불 무역관은 "터키의 경제 발전, 산업 생산량 증대 및 소비 수준 향상 등에 터키내 전력 수요는 급증하고 있는데 반해 전력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터키의 일부 기업의 경우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한국, 일본을 비롯한 건설 선진국의 유력 기업과의 컨소시엄 형성 등 협력하기를 원하는 등 적극적인 협력 의사를 표시하고 있어 우리업계에서도 진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철강업계-건설업계 '대립'

철근 가격상한제를 실시하고 있는 말레이시아가 최근 철근의 상한가격을 20% 인상했다.

KOTRA 콸라룸푸르 무역관에 따르면 말련 정부는 제9차 Malaysia Plan 및 Iskandar Development 등 대규모 프로젝트의 진행을 앞두고 철근의 가격인상을 전격 단행, steel bars 및 billets의 톤당 상한가격을 각각 1884링깃(종전 1570링깃) 및 1553링깃(1294링깃)으로 확정했다.

이는 최근 철근 제조를 위한 고철 가격이 급상승하고 내수용 철근가격이 국제 철근가격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에서 고정됨에 따라 원가상승 및 가격상한에 따른 이중고를 안고 있는 철강업계, 그리고 관련 업체들이 내수보다 수출을 선호하면서 건설업계의 철근 공급부족 및 암시장 성행이라는 폐해를 겪고 있는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관련한 반응은 업계에 따라 엇갈리고 있다.

철강업계는 대체로 환영의 의사를 표시하면서도, 최근 철근의 원재료 가격인상 등 비용측면의 급격한 인상을 고려할 때 업계가 정부에 주장해온 30% 가격인상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을 보이고 있다.

또 앞으로 내수용 철근의 상한가격이 국제 고철가격의 추가인상을 즉각적으로 반영하지 못할 경우 철강업계의 수출선호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반해 건설업계는 철근 부족사태 해결을 위한 철근 상한가격 인상에의 당위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이번의 과도한 인상으로 인해 업계의 경영난이 가중됨을 물론 이를 상충하기 위해 부동산 분양가격이 10% 정도 상승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철근 부족 문제를 해결한다는 이번 인상의 취지를 고려할 경우에도 내수용 제품의 수출을 제한하는 정부조치가 뒤따르지 않은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면서 충분한 물량의 철근이 제때 공급될 수 있도록 정부가 시장 감시 기능을 강화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가격인상이 철강 및 건설업계의 주장을 절충한 것으로 양쪽 모두 불만이 잠재돼 있기는 하지만 기존 내수 및 국제가격의 괴리에 따른 공급 부족 및 암시장 성행문제는 어느정도 진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가격상한이라는 인위적 방편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단기적인 처방이 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고철 및 국제 철근 가격의 변동 등 외부요인의 변수에 따라 업계의 입장은 매우 유동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

콸라룸프르 무역관 관계자는 "말련은 현재 일부 특수 목적을 위한 철강 수입을 제외하고는 철강의 수입에 대해 최고 50%의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나, 공급부족 사태가 다시 발생할 경우 관세인하 등 수입제한 완화를 위한 건설업계의 주장이 강화될 것으로 보여 우리기업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전망"이라며 말련 철강업계의 시장변화에 대해 주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자료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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