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 폐기물 바이오가스 생산설비 준공
환경오염의 주범 중 하나인 축산폐수를 에너지원인 바이오가스로 만들어내는 설비가 들어섰다. 에너지관리공단(이사장 이기섭) 신·재생에너지센터는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 23일 경남 창녕에서 축산폐수 바이오가스화 설비의 준공식을 개최했다.
축산폐수 바이오가스화 설비는 신·재생에너지센터의 지원으로 KIST가 주관해 ‘고농도 유기폐수로부터 메탄에너지의 생산 및 이용을 위한 종합시스템 개발(1999~2002)’과제와 ‘유기성 폐기물의 바이오가스 생산 및 이용 기술 실증연구(2003~2005)’과제 수행을 통한 기술개발과 실증연구로, 이미 기술의 우수성이 입증된 시스템이다.
특히 이번에 준공되는 설비는 실증연구 당시에 설치됐던 5ton/day규모 시설을 바탕으로 동일한 혐기소화조 크기를 유지하면서도 10ton/day의 처리용량을 가지도록 개량된 시설로, 사업 종료 후 1년여간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2배 이상의 처리속도와 효율성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이 설비를 통해 생산된 바이오가스는 보조연료 없이도 일반 가스 발전기 구동이 가능해 퇴·액비의 자원화와 바이오가스의 전기 에너지화를 동시에 구현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국내 축산분뇨의 혐기성 소화로 메탄가스를 생산할 경우, 연간 약 36만TOE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으며, 이는 원유로는 266만 배럴, 수입비용으로 환산 시에는 1746억원(두바이유 배럴당 68달러 기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돼 고유가 상황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에관공 신?재생에너지센터 관계자는 “현재 런던협약에 의해 해양 폐기물 투기가 단계별로 금지되고 있는 시점에서 축산폐기물의 바이오가스화는 폐기물을 없애 환경오염을 줄이고, 에너지원도 얻을 수 있는 가장 적극적인 대응방안”이라며 “향후 축산폐기물에서 얻은 바이오가스를 전국적으로 보급하기 위한 지원책 마련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용어 설명
혐기성소화 : 산소가 존재하지 않는 상태에서 미생물을 이용, 영양소를 환원시켜 그 안의 결합 산소를 이용해 유기물을 분해.
-호기성 소화와 비교 시 장단점 : 낮은 에너지 비용으로 고농도의 유기물 분해가 가능하고, 탈수 및 건조가 용이하며, 발생된 메탄가스를 태워 에너지원으로 이용 가능.
반응속도가 느려 처리 기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지만 처리 기간을 줄이기 위한 기술개발이 현재 진행 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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