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에너지·자원 동향 - 9
세계 에너지·자원 동향 - 9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07.06.15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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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 2012년 재생에너지 사용비율 25%까지 확대
칠레 '피루끼나 프로젝트' 타당성조사 마무리 단계
베트남은 철강산업 外投 증가세… 환경문제 우려도

풍력발전 지속 확대

이탈리아에서의 풍력발전사업이 계속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KOTRA 밀라노무역관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대부분의 에너지 자원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구조를 갖고 있어 재생에너지 개발은 중요한 사업이며, 이에 따라 2012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25%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총 면적 30만1099㎢인 이탈리아에서 1242㎢가 풍력발전 설비 지역이다. 이는 영토의 0.4%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총 에너지 생산량 중에 차지하는 풍력의 비중도 2002년 0.49%에서 2003년 0.5%, 2004년 0.61%, 2005년 0.71%로 적은 수치지만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우선 2010년까지 7100MW의 풍력발전설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풍력발전설비 업체별 점유율을 보면 2005년 12월 현재 Vestas社가 57.3%, Gamesa社 19.7%, Enercon社 12%, GE Wind社 4.9%, Repower社 1.9%, Siemens社 1.4%, Nordex社 0.1% 순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기타가 2.7%를 차지하고 있다.

또 풍력발전 기업으로는 2005년 1월 집계로 IVPC(Italiana Vento Power Coporation)社가 가장 많은 점유율 41%를 차지하고 있고, 그 뒤로 Enel Gr.Pow.社가 20%, Edens社 19%, Sanseverino社·EnerTAD社·FRI-EL社·Gamesa社들이 각각 2%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 중부와 남부, 그리고 바다 근처, 언덕, 산 등에 위치해 있는 풍력발전 설비중 가장 많은 풍력설비 규모는 출력 850kW다. 물론 1MW, 1.5MW, 2MW의 대형풍력설비도 설치돼 있다.

이탈리아가 계획하고 있는 주요 지역별 풍력발전설비 계획은 MonteVerdi Marttimo(Pisa), Toscana州에 12MW 용량의 풍력발전소 설치 계획, Sicilia州에 4개의 풍력단지를 설립하는 계획, Colobraro(Materano) Basilicata州에 74MW 풍력발전소 설치 계획, Joppolo(Vibo Valentia) Calabria州에 28MW 풍력발전소 설치 계획 등이 있다.

이중 Colobraro(Materano) Basilicata州 사업은 1년에 14만8000MW, Joppolo(Vibo Valentia) Calabria州 사업은 1년에 5만6000MW의 출력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풍력발전의 경우 여타 환경 및 에너지 관련 설비 건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님비 현상이 거의 없어 건설지역 주민들의 반발 없이 필요한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현지 자연환경과 발전 설비가 잘 조화될 경우 풍력발전지역은 좋은 관광지로도 활용될 수 있다.

특히 이탈리아에서는 풍력발전소 건설지역에 세제 및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건설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세금 면제, 전기요금 할인, 쓰레기 수거료 공제, 학교식당 무료이용의 혜택 등을 주고 있는 것.

풍력발전 활성화를 위해 극복해야 할 문제점도 많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우선 풍력발전설비 관련 지식 및 정보가 부족하며 설비 관련 전문인력도 많이 충원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아울러 풍력설비 관련 사업에 대한 승인절차가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것은 정부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이며, 대규모 설비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금융제도가 발달돼 있지 않은 점도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여러 장애요인에도 불구하고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유럽에 설치된 에너지 설비의 3분의 1이 풍력발전 설비인 점, 이탈리아 고위 관계자가 신·재생에너지 발전 목표량을 달성하려면 풍력발전이 불가피하다고 발언한 것을 고려할 때, 향후 이탈리아에서 풍력발전은 지속적으로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유럽 전체의 풍력발전 규모는 2006년 말 현재 4만8416MW로 전 세계 시장의 65%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0년까지 8만MW 규모의 풍력발전 설비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소수력발전소 타당성 조사

칠레 Endesa Eco社의 소수력발전소 건설이 거의 확정단계에 이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KOTRA 산티아고무역관에 따르면 피루끼나 Endesa Eco社의 '피루끼나 소수력발전 프로젝트(Proyecto Piruquina Mini-hidroelectrico)'의 타당성 조사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 프로젝트는 Castro市 북부 17km 지점에 위치한 칠로에섬 까리웨이꼬 강(유량 : 32㎥/s, 높이 : 약 25m)에 170m의 터널수로를 건설, 6.8~7.5MW급 소수력발전소(연간발전능력 29.5GW)를 건설한다는 내용으로, 2007년 중반에 타당성 조사를 완료하고 2010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업체는 이산화탄소 배출권 확보를 위해 Endesa社가 2005년에 설립한 자회사인 Endesa Eco社로 풍력발전, 소수력발전 등 친환경 에너지원을 이용한 발전회사다.

현재 Endesa Eco社에서는 Canela지역에 풍력공원, Ojos de Agua 지역에 9MW급 소수력발전소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새로운 친환경 발전 프로젝트를 발굴,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 사업과 관련 모 담당자는 수로건설과 관련한 토목공사는 현지 건설업체에 의뢰하고, 발전 장비 및 설치 등에 대해서는 EPC 방식으로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칠레는 현재 에너지원 다변화와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친환경 에너지를 이용한 발전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으며, 소수력발전분야는 친환경 발전방식 중 칠레의 지형요건에 가장 적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현재 다양한 프로젝트가 추진 중이거나 타당성 조사단계에 있는 유망분야이기에, 우리기업의 적극적인 관심이 요구된다는 것이 KOTRA측의 설명이다.

산티아고무역관 관계자는 "Piruquina 프로젝트는 아직 타당성 조사단계에 있으나 추진이 거의 확실시되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담당자에 따르면 타당성 조사시점부터 이미 서비스 잠재 공급업체 검토에 착수하므로, 관심 있는 기업들은 Endesa에 자사 기업소개서 송부 및 공급업체 등재 사이트인 REPRO에 등록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칠레의 소수력발전은 낙차를 이용한 발전방식보다는 수로를 이용한 방식이 선호되고 있어 토목공사는 현지 업체에서 하고, 발전기 세트 판매와 설치를 해외업체에 의뢰하는 것이 일반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철강산업 투자 줄이어

여러 부문에서 새로운 시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베트남에서 철강산업 역시 예외가 아니다. 투자승인을 기다리는 외국인 투자자가 줄을 잇고 있는 것.

KOTRA 호치민무역관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에 제철소를 건설하기 위해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투자자들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우선 지난해 11월 투자 승인을 받은 포스코는 11억2800만달러 규모의 자본금을 투입, 오는 7월부터 남부 Phu My II Industrial Zone에 제철소 건설을 시작할 예정이다.

인도의 타타그룹도 베트남 국영 철강회사와 협력해 30억~35억달러 규모의 제철소 건설을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대규모 투자는 물론, 3000만~6000만달러 규모의 소규모 제철소들도 속속 착공을 시작할 예정이다.

하지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어서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공급 과잉이 될 것이란 우려와 함께, 투자허가 신청을 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늘어나고 있으나 정작 허가를 받은 프로젝트는 그리 많지 않은 실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허가를 받는 데도 시간이 걸리지만 허가를 받은 후 공장 착공을 하는 것도 대부분 원만하지 못한 실정이라는 것.

실제 포스코는 무난히 130ha의 부지를 확보해 순조롭게 착공이 진행되고 있으나, 많은 업체들의 경우에는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투자 승인 이후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베트남 철강협회 고위 관계자는 환경문제에 대한 검토 필요성을 지적하고 나선 것도 주목해야 할 사안이다.

이 관계자는 제철소 허가시 기술수준이나 설비에 대해 면밀한 검토를 거쳐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제철소를 선별, 허가함으로써 장래에 환경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호치민무역관 관계자는 "최근 국내 대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으며, 이는 해당 대기업의 진출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관련 중소기업들의 對베트남 진출을 더욱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며 "특히 포스코의 베트남 공장건설은 공장 건설 및 운영을 위한 건축자재, 기계류, 설비 등에 대한 수요를 유발해 국내 관련업체들의 베트남 진출을 가속화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료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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