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사 또 하나의 이정표 세운다
전력사 또 하나의 이정표 세운다
  • 박해성 기자
  • phs@energydaily.co.kr
  • 승인 2004.09.2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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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에서 신가평까지 … 전력인의 환희와 탄식의 현장
울진원전~신태백송전선로~신태백변전소~신가평변전소

▲ 덕항산 일출=사진 제공-신태벽변전소

울진에서 신가평까지…. 국내 전력사의 또 하나의 신기원을 열기 위한 전력인들의 열정과 눈물이 숨어 있는 현장이다.

지난 99년 1월 착공에 들어간 울진 원전 5호기는 올 7월 상업운전에 돌입했다. 6호기는 내년 6월 상업운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빠르면 4월에도 가능할 전망이다.

765㎸ 2단계 건설공사는 지난해 1단계 공사가 완료된 당진~765신안성변전소 구간과 함께 울진~765신가평변전소 구간을 765㎸ 전압으로 격상해 운전한다는 계획으로 10여년이 넘게 추진되고 있는 한전의 야심찬 프로젝트이다.

현재 765㎸ 신태백변전소와 신가평변전소는 건설공사를 대부분 완료하고 시운전에 돌입에 변전소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고장복구에 대비한 운영능력을 시험하고 있다. 두 곳의 765㎸ 변전소는 모든 시운전이 끝나면 오는 11월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765㎸ 신가평변전소는 경기도 가평 설악면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 변전소는 신태백변전소와 달리 일치감치 지역 주민들의 반대 민원이 해결됐고 신태백변소와 달리 공기역시 순조로웠다. 지난해 10월부터 올 4월까지 준공시험을 거쳐 이달 말까지 가압 및 시운전을 완료할 예정이다.

765㎸ 신가평변전소는 변전인들로부터 가장 최적의 부지로 칭송을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접근성이 뛰어나고 부지위치 또한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진입도로만 터널로 건설했다면 그야말로 요새중의 요새였을 것이다.

765㎸ 신태백변소는 신가평변전소와는 전혀 다른 상황에 처했었다. 부지 확보를 위해 당초 예정부지에서 세 번씩이나 부지를 변경해야 했다. 물론 지역주민과 환경단체로부터 거센 반발을 받아야 했다.

더구나 최종 부지로 선정된 태백시 원동은 해발 950미터에 위치해 두 번의 부지 변경으로 공기를 소요한 건설 일정에 날씨라는 또 다른 악조건이 더해져 한때 신가평변전소와 비교해 1년여나 뒤진 공기를 보이기도 했다.

이곳은 기상변화가 심해 건설공사에 참여한 한전 및 시공사 관계자들의 속내를 태우기도 했다. 지난 1월 영하 23℃에 달할 정도로 온도변화가 심하고 여름철에는 20여일이 넘도록 빗줄기가 뿌렸다.

신태백 변전소는 건설공기를 단축하려는 노력과 기상변화와의 싸움에서 이긴 건설 관계자들의 열정이 숨어 있는 변전소인 셈이다.

그러나 여전히 지역주민의 민원에 발목이 잡혀 있는 건설현장이 대부분이다. 울진원자력 발전소에서 765㎸ 신태백변전소를 연결하는 구간의 765㎸ 송전선로 건설공사는 지역주민의 민원에 가로 막혀 아직도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현재 1공구와 3공구가 공사에 들어가 있는 반면 2공구는 지역 주민의 반대에 부딪혀 1년이 넘도록 기초 굴착도 하지 못한 상황이다. 특히 2공구 지역은 지난해 345폐기물이 발생해 지역 주민들로부터 거센 반대로 1년이 넘도록 한전 동부건설소와 시공사 관계자들의 애간장을 태워 왔다.

울진 5,6호기 건설소장인 한수원 이명복 소장은 “한국표준형 원전의 완성판”이라고 보고 있다.

765㎸ 송전선로와 변전소 건설을 책임지고 있는 동부건설소 윤영순 소장은 “지역주민의 민원과 지자체의 비협조 등으로 상당한 애로를 겪고 있다”며 “국책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제도적인 시스템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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